세계도 인정한 살기 좋은 도시는 신안군이었다.

신안군은 지난 4~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4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본선에 참가해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230개 도시가 공모에 참여해 30개 도시가 본선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1997년부터 시작해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리브컴 어워즈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혁신 사례와 리더십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국제대회다.

각 국가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관 증진과 문화유산관리,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 환경적으로 섬세한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로의 계획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 2024 콘퍼런스 장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참여 도시들을 소개하는 배너가 빼곡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신안군의 배너 또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브컴 어워즈 결선에 진출한 도시들은 자국의 명예를 걸고 열띤 발표를 이어갔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각 나라, 도시의 고민은 한결같았다. 생태환경 보존과 안전하고 보다 편안한 삶의 지속 가능성에 집중됐다.

신안군은 인구 7만명 이하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안군’을 주제로, 직접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했다.

갯벌 보전과 색채 마케팅, 1섬 1정원화 사업, 버스 공영제, 여객선 야간운항, 주민이 참여하는 예술, 문화, 유산관리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와 원격 의료시스템 정책 등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도 함께 제시했다.

신안군의 콘텐츠는 단연 돋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신안군의 다양한 분야에 도입된 도시관리 기술과 AI를 포함한 스마트한 디지털화 정책에 고개를 끄덕였다. 환경 관리와 커뮤니티 활성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사회적 포용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했고 스마트 원격진료와 버스 공영제 등 혁신 사례에 공감했다.

신안군은 건강한 노령화를 위한 세계 인류 시범도시로 지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앞으로 2년간 지속 가능한 인류와 건강한 노화를 위한 도시 혁신과 실천을 기반으로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함께 경쟁을 펼쳐 은상을 수상한 폴란드 오스트로프 시장과 자매결연 체결도 합의했다.

신안군은 세계 각국과의 경쟁에서 ‘지역과 사람’을 중요시하는 탁월한 정책을 인정받았다. 스마트한 전략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전의 모델을 구체화해 독보적 존재감도 드러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과감히 열어 온 결과다. 신안군민이 공들여 쌓아 올린 탑이 이룬 성과라서 더욱 값지다.

그동안 생물종다양성과 세계유산도시, 슬로시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실현해 온 노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모여 신안군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경제와 사회, 문화의 조화로운 발전까지 아우르며 세계 속에 당당한 신안으로 거듭났다.

신안군은 명실상부한 국제 교류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지속가능발전 지향 대한민국 23개 지방정부 협의체 대표 도시,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GCoM) 참여, 이클레이(ICLEI) 국제 파트너십 참여로 국제사회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살기 좋은 도시, 신안의 목표는 뚜렷해졌다. 지속 가능한 스마트 정책을 통한 편안함의 완성이다.

군민 행복 지수와 방문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수상은 혼신의 열정을 쏟아 온 영웅들이 이뤄낸 빛난 성과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신안을 위해 헌신해 온 공직자들의 공이 크다. 빠듯한 일정에도 리브컴 어워즈 공모 준비에 애써 온 세계유산과 직원들의 열정도 고맙다.

신안군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앞다퉈 홍보를 통해 신안군의 위상을 돋보이게 해준 언론의 역할도 중요했다.

한결같은 성원과 응원으로 박수를 보내준 군민들 또한 집행부가 기댈 수 있는 어깨였다.

희망이 샘 솟는 신안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여정은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