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집은 ‘엄니 보러 간다’ 이후 7년 만에 출간하는 6번째 시집으로, 7부로 구성돼 총 124편의 시가 실렸다.
시에는 끊임없는 자기존재의 성찰로부터 치열한 삶의 현상 탐색, 미래의 구도자적 비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오 시인은 여러 편의 ‘너에게 보내는 편지’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꿈꾸고, 사랑을 노래하고, 행복을 기록하는 삶을 생명의 메시지로 던진다.
오 작가는 시인의 글을 통해 “언제부터인가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해 온 너에게 편지를 쓴다. 사랑의 편지를 쓴다. 가난의 독백을 안고 기쁨 보다는 슬픔이, 영광보다는 상처가 더 많은 내 삶의 여정에 어느 날 갑자기 봄날의 아지랑이처럼 찾아와 때로는 친구와 연인으로, 때로는 이웃과 가족으로 용기의 선물 주고, 격려의 보석 주고. 위로의 생수 부어 준 너에게 깊은 고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노창수 시인(문학평론가)은 발문을 통해 “시는 현실에 터한 시인의 희망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드러난 사회적 현상을 풍자적으로 노래하기도 한다”며 “오승준 시에는 이 두 요소가 함께 소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승준 시인은 담양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학춘추’ 신인상으로 등단해 시집 ‘엄니 보러 간다’, ‘행복한 부자’, ‘비가 오면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리움으로 부르는 노래’, ‘희망과 꿈의 지면 위에’ 등 5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광주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춘추작가회 부회장과 광주시 공무원 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오 시인은 현재는 광주문인협회 이사, 문학춘추작가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법무부 갱생보호위원, 범죄예방위원, 법사랑위원, 법무보호위원으로 34년간 활동해온 오 시인은 출소자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고있다.
시인은 그동안 시집을 낼 때 마다 시집 판매 수익금을 무의탁 출소자, 우범 청소년, 암 투병 동료 직원 및 난치병 어린이 돕기 등에 기탁해왔다.
이번 시집 판매 수익금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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