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눈·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8일 광주·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24건(광주 11건·전남 13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대부분은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건물 간판 떨어짐 등이다.

광주에서는 14.5㎧의 강풍으로 인해 간판 추락 위험, 주택 지붕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 당국은 안전 조치를 했다.

34.2㎧ 강풍이 발생한 전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해남에서는 학생 수련장 외벽 구조물이 떨어지고, 무안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높은 파도로 인해 완도, 목포, 여수, 고흥을 오가는 53개 항로 78척 중 45개 항로 61척의 운항이 통제됐고, 폭설이 내린 지리산은 입산이 부분적으로 제한됐다.

광주·여수·무안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광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행 티웨이 항공편부터 오후 5시 30분 김포행 아시아나 항공편까지 13개 편성 중 12개 편성이 지연됐다.

여수공항은 오전 8시 35분 제주행 진에어 항공편부터 오후 4시 50분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편까지 5개 편성 모두 지연됐다.

무안공항에서는 오전 8시 라오스 비엔티안행 국제선 라오항공이 3시간 40분 연착됐다.

27일 오전부터 시작된 눈과 비는 30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29~30일 오전 전남 동부 내륙 1~3㎝,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 내외다.

29일 광주·전남 아침 최저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8~12도, 30일 최저기온은 1~8도 예상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내린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 도로와 인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교통 및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고흥,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등 전남 12개 시·군에 내려진 강풍 주의보는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