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기상과학을 다룬 국내 최초 기상과학관,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이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기상청은 바다 날씨와 관련된 기상과학 원리부터 해양과 기후변화 연관성까지 해양기상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 교육, 과학문화 체험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건립했다.

바다 날씨는 해양과 대기 상호작용에 의해 그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대기에서 바람이 불면 해양에서 물결이 높게 일고 해양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에서는 태풍이 발생한다. 해양에서 대기로 수증기가 공급되면 대기에 구름이 생기고 바다 안개가 만들어진다.

이러한 바다 날씨는 육지에도 영향을 주며 해상교통, 어업, 레저 등 국민의 생활과 안전에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바다 날씨를 잘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실생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기상과학을 이해하고 해양기상과 해양기후변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5개 상설전시관이 마련됐다. 1관은 날씨놀이체험관으로 기상요소인 태양에너지, 기온, 기압이 어떻게 작용하여 바람, 강수, 천둥번개, 안개 같은 기상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날씨의 기본원리를 신체 놀이로 체험하며 이해하는 기상과학 놀이터다.

2관은 해양기상현상관으로 바다에서 발생하는 대표 위험기상인 태풍, 풍랑, 해일을 심층 체험하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일강수량 1위 태풍 ‘루사(RUSA)’, 일최대풍속 1위 태풍 ‘매미(MAEMI)’ 등 태풍 강도에 따른 바람 및 바람의 세기에 따라 달라지는 파도 높이를 체험하고 파주기에 따라 다른 파도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3관은 해양기상관측관으로 바다 위 바람, 기온, 바다의 파고, 파주기, 수온 등 해양기상요소를 관측하는 원리와 관측장비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바다는 날씨뿐 아니라 기후변화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기후변화로 수온 상승, 해수면 상승, 해양환경의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다.

4관은 해양기후변화를 다루는 공간으로 해양과 기후와의 상호연관성과 북극 해빙 면적 같은 기후감시요소, 미래 기후변화예측과 지구의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한 실천 다짐 코너로 마련됐다.

5관은 빗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해양과 기상’을 주제로 하는 영상이 상영되는 완전한 구(球) 형태 360도 스크린 영상관 중심에 서면 실제로 영상 속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듯한 최상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바다 날씨를 눈앞에서 보고 오감체험하며 배움으로써 해양기상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넓힐 수 있다. 학생, 성인, 가족 단위 등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공연 등 과학과 문화가 결합된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될 예정이다.

여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유익함은 물론 즐거움이 가득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이 여수 랜드마크이자 기상기후과학 대중화를 이끄는 허브로 자리매김 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