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겨울철 효자’ 딸기철을 맞아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작년보다 비싼 가격에 고민이 깊은 소비자를 위해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딸기를 활용한 제품 등을 선보이며 호응도를 높일 계획이다.

2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딸기는 지난 2020년부터 대형마트 3사에 차례대로 국산 과일·수입 과일을 통틀어 연간 매출 1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왕좌에 있던 사과나 감귤 등을 밀어내고 국민과일 자리를 꿰찬 것이다.

또한 재배 기술 발달과 품종 다변화로 더 긴 시간 만나볼 수 있게 되는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는 딸기 출하가 지연되면서 초기 판매 가격이 올랐다. 보통 8월 말∼9월 초에 심고 90일간 키워 수확하는데 올해 여름 9월 말까지 늦더위가 이어지며 딸기농사에 늦게 뛰어든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고물가에도 소비자들이 딸기를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16일, 전 점포에서 설향딸기 판매를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계절 딸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고 오는 29일부터 사흘 간 딸기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내달 4일까지 설향과 금실, 비타베리, 킹스베리 등 4가지 품종을 선보인다. 고유의 맛과 향, 식감 등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딸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수급의 안전성을 더하기 위해 기존 딸기 산지 외에도 산지를 발굴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을 통해 매입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홈플러스도 매년 연말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 ‘홈플대란’에서 당도 높은 딸기를 특가에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하1층 청과매장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햇딸기를 선보이고 광주신세계도 식품매장에서 딸기를 판매 중이다.

편의점업계는 딸기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앞다퉈 선보인다. CU는 ‘자이언트 점보 딸기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업계 최초로 18g 이상의 큰 딸기 원물, 11㎝ 점보 사이즈, 유크림을 10% 함량한 우유 크림과 단팥스프레드를 발라 달콤한 맛을 끌어올린게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자체 앱 ‘포켓 CU’를 통해 내달 3일부터 2주간 온라인 한정 예약판매가 이뤄진다.

GS25는 이번 시즌 인기 인스타그램 웹툰 ‘틴틴팅클’과 협업해 딸기샌드위치를 내놓는다. 주요 등장인물인 ‘틴틴’과 ‘팅클’ 캐릭터를 활용한 패키지와 15종의 캐릭터 스티커를 함께 제공한다. 정식 출시 시기는 내달 11일로 예정됐다.

이마트24도 29일부터 요거트크림딸기샌드위치를 판매한다.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는 요거트아이스크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딸기는 15~18g의 설향딸기를 활용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