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광주에서도 독립예술영화 저변 확대를 위한 특별 상영전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립영화관 특별 영화상영전 ‘시네스케이프’가 오는 29~30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된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총 8편의 장·단편 독립예술영화 상영과 함께 ‘대안 영화문화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상영전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예술의 사회적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어렵고 불편하다는 독립예술영화의 편견을 깨고자 기획됐다.
행사 첫날인 29일에는 ‘채식주의자의 영화’ 주제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모티브가 된 5·18과 4·3항쟁을 다룬 영화들을 상영한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 대학살 사건의 가해자들이 직접 학살의 행위를 재현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액트 오브 킬링’(조슈아 오펜하이머), 제주 4·3항쟁을 다룬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헌트’, 5.·18에 참여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 차례로 관객들을 만난다.
30일에는 ‘김초희 감독 전작전 : 극장의 빛이 사랑한 영화들’이라는 주제로 ‘안녕하세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 단편선’(우리순이, 산나물 처녀, 우라까이 하루키)이 스크린에 오른다.
‘안녕하세요’는 일본 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오즈 야스지로의 대표작으로, 김초희 감독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평생 일만 하다 갑작스럽게 실직한 후 전에 없던 ‘복’이 굴러들어오는 영화 프로듀서 찬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8회 들꽃영화상 대상 등을 수상한 김초희 감독의 대표작이다.
‘김초희 감독 단편선’에서 상영되는 세 작품에서는 익숙한 배우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배우 예지원(우리순이), 산나배우 윤여정, 정유미, 안재홍(산나물 처녀)이 열연을 펼친다. 우라까이 하루키에서는 배우 임선우, 고경표가 각각 장만옥과 여명 역을 맡아 활약한다.
김초희 감독 단편선 상영 후에는 김초희 감독과 김 감독의 최신작 ‘우라까이 하루키’의 만옥 역을 맡은 독립영화계의 스타 임선우 배우가 참석하는 씨네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이상훈 이사장이 진행을 맡는다.
30일 오후 3시부터 광주영상복합문화관 3층에서는 ‘광주영화컨퍼런스 : 국제문화도시 브랜드 전략으로 대안적 영화문화의 중요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된다. 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노철환 교수와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발제자로 참여하며, 광주시의회 명진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토론회는 사전신청 절차 없이 당일 현장방문해 등록 후 참여하면 된다.
전편 무료 상영으로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당일 현장 선착순 발권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행사 정보 및 상영작 정보는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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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스케이프 메인포스터.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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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희 감독 전작전 포스터.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