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획기적인 전남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소식을 연일 전해오고 있다. 그중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에 걸쳐 조성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관련한 업무 협약이나 투자 유치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다.

솔라시도는 3개 지구 33.8㎢에 전남도와 공공·민간 기관이 총사업비 8조 2,265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서남권 활력 사업이다. 비행거리 20시간 안에 5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18개 도시와 연결되고 중국·일본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개발이 늦어지면서 관련 기관은 물론 도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을 방문한 김영록 지사가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즈 크리스천 스쿨'이 솔라시도 구성지구에 들어선다는 낭보를 전한데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합의각서(MOA) 체결 사실을 알려왔다. 거듭된 희소식이다.

특히 미국 투자그룹 '스톡 팜 로드' 자회사인 '퍼힐스(FIRHILLS)', 솔라시도 시행사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 전남도 4자가 체결한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투자합의각서는 전남도 개도 이래 최대 규모로 전남이 AI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협약에 따르면 미국 투자그룹 등은 해남군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나 중국 베이징의 1.8GW를 훌쩍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다. 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구축한다.

전남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전력망 확충이라고 보고 솔라시도 내 154KV 변전소를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구축하고 통신과 용수 등 필수 기반 시설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솔라시도에 AI 슈퍼클러스터 허브가 구축되면 전남이 AI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 미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김 지사의 투자 유치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