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탄 KIA 타이거즈가 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시동을 건다.

KIA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LG와 주말 홈 3연전을 갖는다. 개막 이후 한때 최하위로 추락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KIA는 21일 현재 11승 12패(승률 0.478)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5할 승률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으며 선두 LG와는 7경기 차지만 2위 한화(승률 0.560)와는 단 2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KIA가 기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있다.

주중 원정 3연전 상대인 삼성은 최근 10경기 3승 7패 부진 속에 12승 12패(승률 0.500)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지키며 5위로 하락했다. KIA와는 0.5경기 차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박병호, 구자욱 등이 건재한 삼성은 팀타율 3위(0.264), 팀홈런 1위(27개)에 올라 있다.

KIA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93으로 활약중인 선발 김도현을 내세워 삼성 타선을 봉쇄할 계획이다. 김도현은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만큼 이번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승리투수를 노린다. 삼성은 최원태를 예고했다. 올 시즌 최원태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6.52로 부진했다.

KIA와 삼성 모두 시즌 초반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치를 전망이다.

주말 홈경기 상대는 ‘절대 1강’ LG다. 18승 5패(승률 0.783)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1위를 내달리고 있다. LG는 팀타율 1위(0.280), 팀 평균자책점 2위(2.96)로 최강의 투·타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 쉽지 않은 상대로 꼽힌다. 수비 안정성(최소 실책 1위·8개)도 돋보이고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분위기도 좋다.

KIA는 시즌 개막후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에 허덕여 왔다. 이번주 강팀 삼성·LG를 상대로 치고 올라가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최근 물오른 타격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박찬호와 부상에서 돌아온 주축 타자 김선빈을 앞세워 삼성 마운드를 공략할 예정이다. 여기에 나성범, 최형우, 위즈덤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조금 더 올라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 불안정했던 KIA의 필승조 멤버들이 살아난 모습이 반갑다. 마무리 정해영을 필두로 조상우가 메인 셋업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곽도규의 빈자리는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최지민이 대신해 역투하고 있고 전상현 역시 필승조 라인을 이끌며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