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4조원대 광주신세계 확장 및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과 관련 “우선협상대상지 선정을 위한 개발 계획안을 제시할때 신세계 측과 충분히 협의한 주거시설 적정 세대수는 516세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신세계와 협의를 통해 516세대가 담긴 개발계획안이 작년 8월 (신세계로부터) 접수됐고, 의견을 수렴해 10월 신세계를 개발 계획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 통보했다”며 516세대 원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023년 11월 광주시는 신세계·금호와 함께 광천터미널 복합화 랜드마크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방문한 시와 신세계·금호는 주거가 포함된 복합도시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고민했다.

그해 8월 신세계는 광천터미널 기본 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했고, 광주시는 관계부서·전문가 합동 회의,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자문을 통해 10월 신세계 측에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통보했다.

강 시장은 “협상대상지 선정 통보 당시 시의 최대 고민은 주상복합시설의 주거시설 적정 세대수였다”며 “이미 광주 주택 보급율이 105.2%에 달해있고 미분양 주택도 5,728세대로 많아 주택공급의 민감성과 부동산 시장을 주의깊게 살펴본 결과 광천터미널의 주거시설 적정 세대수는 516세대 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 사업 신청 여부는 신세계 측에 달려있다”며 “신세계 측에서 사전협상 지침과 원칙에 입각해 협상 제안서를 제출하면 신속·투명·공정 원칙에 입각해 사업 조정협의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확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광주신세계 확장 및 광천 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아직 광주 신세계가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당초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 선정 이후 광주신세계가 협상 조건을 반영해 제안서를 내면 6개월 이내에 본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시의 요구대로 터미널·학교·병원·공연장·5성급 호텔 등을 함께 개발하려면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낮아 주거 시설 면적을 5만평에서 7만7,000평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