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배가 많은 회장들은 노련함이 강점이라면 저는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했습니다. 조정 종목의 대중화를 위해 선수들의 애로사항을 가장 가까이서 듣고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습니다.”

광주시 종목단체장중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박태균 광주시조정협회 회장(39)이 젊은 패기와 현장 경험을 앞세워 조정의 대중화와 유망주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제4대 광주시조정협회 회장으로 당선돼 조정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 회장은 고흥 출신으로 ㈜스페이스델타 이사로 활동 중이다.

박 회장은 2021년 3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3년간 광주시조정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조정과 인연을 이어왔다.

조정의 매력과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 회장은 “조정은 팀워크와 협동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다. 전신운동 효과도 뛰어나 시민들에게 큰 매력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대중에게는 아직 멀게 느껴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조정의 매력을 알리고 종목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그중 선수 육성과 종목 저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박 회장은 “엘리트 선수들이 광주 어딘가에 비석처럼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조정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대중과의 접점도 필수적이다. 은퇴 선수들이 꿈나무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체험 행사를 활성화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인재 양성에 나설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훈련 여건 개선과 지역 연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현재 광주는 조정 훈련장이 없다. 지역에서는 장성에 있는 훈련장이 유일한데 협약을 맺어 훈련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광주·전남 체육인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조정이 발전할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동기부여다. 훈련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성과를 내도 의욕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미래가 불투명한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조정 종목의 가치를 믿는다”며 “조정의 저변을 넓히고 은퇴선수들의 진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기반을 다져 광주 조정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