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어 3월도 광주 전남 광공업 생산이 양극화를 나타냈다.

침체된 소비심리는 두 지역 모두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광공업 생산은 광주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했다.

‘효자’ 자동차가 8.0% 상승하며 전체 오름세를 견인했다. 하이브리드 매출이 늘었고 이에 따른 자동차 부품도 생산이 크게 늘었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납축전지도 수요도 오르면서 전기장비 생산이 38.2% 올랐다.

22.5% 상승한 담배는 중동·러시아 수출이 크게 뛰며 지난해 중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지역 내 아이스크림공장 폐쇄, 불경기에 냉동조리식품 등 음식 소비가 줄면서 식료품이 15.5% 감소했다.

외식·회식문화가 줄어드는 등 주류가 포함된 음료 부문도 7.8%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전남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8% 감소했다. 주력인 화학제품 생산이 4.2% 줄어들었는데 원재료 단계에 쓰이는 이염화에틸렌, TDI, 염화비닐모노머 등 수요 감소 영향에서다.

경유, 제트유, 윤활기유의 국내외 수요 감소에 석유정제 생산은 -18.0%를 기록했다.

전기장비는 무려 57.6% 감소했는데 대전반, 태양광모듈 두 품목의 감소세가 가팔랐다.

다만 원전과 풍력 등 에너지 생산 증가에 전기·가스업에서 1.9%, 선박·컨테이너·화학운반 등 진척률 증가에 기타운송장비가 34.7% 각각 오르며 하락 폭을 완화했다.

두 지역모두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각각 100.6·86.8로 전년비 8.0%·4.8% 내렸다.

광주에서 백화점이 7.9% 줄어든 114.8, 대형마트는 8.3% 감소한 84.9로 집계됐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