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전국무등산무돌길완주대회 참가자들이 지난 10일 무등산 무돌길 일원에서 출발 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등산무돌길협의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는 제4회 전국무등산무돌길완주대회가 지난 10일 무등산 무돌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무등산무돌길협의회와 전남대학교총동창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 동구·북구, 담양군·화순군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 1,800여 명과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번 완주대회는 무등산 자락 51.8㎞ 구간에서 진행됐으며 완주(51.8㎞), 하프, 시민 걷기(5.18㎞) 등 다양한 코스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무등산 자락에 펼쳐진 무돌길의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오롯이 체험하며 목표한 구간을 완주했다. 참가자 중 142명이 51.8㎞ 전 구간을 8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총 400여 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4년 연속 참가한 30명에게는 최다 참가상이 수여됐고, 최연소(13세), 최고령(79세), 외국인 참가자에게도 특별상이 주어졌다.

김인주 무등산무돌길협의회 상임의장은 “이번 대회의 성공을 계기로 무돌길이 무등산의 전통문화를 담아내는 길을 넘어 세계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기억되도록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무등산을 에워싼 무돌길은 5·18 정신과 무등정신을 잇는 상징적인 길”이라며 “이번 대회가 시민 통합과 역사 인식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돌길은 ‘무등산 자락의 천년 문화를 한 바퀴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의미로, 48개 마을을 잇는 500년 이상 된 옛길을 1910년 작성된 지도를 바탕으로 발굴, 복원한 무등산 둘레길이다. 광주역을 출발해 전남대, 각화저수지, 담양·화순, 광주천과 푸른길을 거쳐 다시 광주역으로 순환하는 총 16개 길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