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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 갖는 말의 무게
민찬기 사회부 기자

2024. 03.19. 18:43:14

공인은 말 한마디가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과거 여러 연예인과 교수, 정치인, 심지어는 유튜버와 인터넷방송인까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많은 유명인들이 말실수로 홍역을 치렀다.

지난 15일 안산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전광판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라고 쓴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의 한 발딩에 입점한 한국인이 만든 국내 브랜드 체인점인 ‘스페샬나잇트’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특성상 게시물은 하루 만에 사라졌지만 캡처된 사진이 인터넷상에 떠돌았고 주점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몇몇 댓글에는 ‘친일파 가게’, ‘가게를 열기 전에 욕먹을 생각을 하지 못했냐’는 등 선을 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업체 대표 권순호씨도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순간에 매국노 됐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권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논란으로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점주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19일 자영업연대는 ““안산 선수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안산 선수를 고소했다.

또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안산 선수는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으로 최근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말 한마디에 여론이 형성돼 화살이 됐고, 아무 잘못 없는 그 대상은 비난의 과녁이 됐다.

이번 일은 본인이 경솔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인으로서 말과 행동 등 모든 것이 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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