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광장은 예로부터 광주 남부권의 중심관문이자 교통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1순환도로가 개통되고, 1989년도에 백운고가가 설치되면서 백운광장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거나 차량을 통해 이동하는 교통의 통행공간일 뿐이었다.

그즈음에 불기 시작한 도시 외곽의 무분별한 택지 개발은 백운광장의 도심 공동화를 더욱 가속화시켜 빈집은 늘어나고 백운광장 인근 상권은 점점 쇠퇴해졌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우리 남구는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중심시가지형 공모에 응모·선정되었다.

‘부도시상권활성화로, 사람 중심 행복도시로’라는 사업명으로 청년특화공간 조성을 통한 청년인구유입, 상가환경개선 및 보행체계개선을 통한 상가의 활성화, 편의시설확충과 노후된 주거환경개선으로 주거복지 실현의 전략을 가지고 2019년 첫 삽을 일구었다.

우리 모두가 다 알고는 있지만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도시재생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이 정의에서 도시재생은 다른 사업과 달리 지역의 물리적 환경적 변화를 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며 때론 길고 지루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그 시간 동안 닥쳐온 코로나 팬데믹, 경기침체, 도시철도 2호선 공사 등의 영향으로 백운광장일대가 침체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제는 길고 지루했던 도시 재생의 결실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구도심이었던 백운광장 일대가 2022년 8월 스트리트 푸드존 오픈, 2024년 4월 푸른길 브릿지 개통, 2024년 5월 백운광장 토요야시장 개최를 통해 물리적 변화와 지역자원의 활용을 이용하여 서서히 날갯짓을 하고 있다.

특히, 푸른길 브릿지 개통은 단순 이동로가 진월동과 주월동, 양림동 일대 푸른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끊겼던 혈관을 다시 이어주어 순환되도록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백운광장 토요 야시장은 브릿지를 이동하는 주민들의 먹거리, 볼거리 등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즐기고 머무르는 미(소지으며) 인(사하고) 대(화하는) 백(백운광장)의 공간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방문하여 야시장에서 즐기는 것을 토요일 저녁에 와보면 알 수 있다.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각종 예능프로그램이나 시장컨설팅을 할 때 항상 강조했던 사항은 사람들의 재방문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중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백운광장의 활성화를 위하여 미디어월 인터랙티브 체험존, 푸른길 공원 그래피티 체험 및 조성, 감성 조명 설치 등 끊임없는 고민과 더불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남구는 아직도 백운광장 활성화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백운광장 일대 상가 상인들의 경쟁력 및 자생력 강화교육,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완료 후 푸른길 공원 복원, 백운광장 공영주차장과 로컬푸드직매장 조성 완료 후의 백운광장의 모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백운광장이 남구를 방문하는 외부 관광객이 진월동과 양림동을 잇는 관광의 축이 되도록 주민과의 협의, 상생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