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천석이라는 말처럼 지치지 않는 변화와 전진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여수’,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시정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정 시장은 “민선 8기 전반기는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 실현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후반기에는 주요 현안들에 대해 시민 만족과 균형 발전, 성과 실현 등을 운영 방향으로 정해 속도감 있게 강력히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을 만나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등에 들어봤다.



-민선 8기 전반기 2년에 대한 평가는.

△전반기 핵심 성과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여수만르네상스 중장기종합발전계획 실행 △본청사 별관 증축 확정 △여수 마이스(MICE) 산업 급성장과 마이스 메카 부상 등을 꼽을 수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와 여수만르네상스 중장기종합발전계획 본격 실행은 여수가 한 단계 도약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다.

26년간 숙원이던 여수통합청사 문제를 해결한 데에 보람을 느낀다. 여수는 지난 1998년 ‘3려 통합’ 이후 현재 시청사는 8개로 흩어져 운영 중이다. 본청사와 별관 증축을 통해 8개로 나눠져 있던 청사가 2개로 통합되면 시민 불편이 줄고, 대민 행정서비스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반기에 국내·외 22개 기업과 6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광역자치단체가 아닌 소도시로서는 전례 없이 눈에 띄는 성과다.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과 핵심 추진 사업은.

△민선 8기 후반기는 ‘소통과 화합’의 기조 속에 시민만족과 균형발전, 성과실현 등을 시정 운영방향으로 정했다. 신뢰받는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시정혁신에도 적극 나서겠다.

후반기에는 2035 여수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과 대한민국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등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제33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해안 남중권 유치 △여순사건 평화공원 유치 △청년 10만 시대 달성 △맞춤형 스마트팜 등 농어촌발전계획 △수소·탄소·드론 등 3대 신산업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현황은.

△2026년 9월 5일부터 61일간 개최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박람회의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주제관, 미래관, 해상교량특설관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박람회장 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 행사장 조성과 관련된 용역에 착수했고, 행사장 주변 진모지구 경관 개선사업을 2025년까지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부 행사장은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지정되어 각각 섬 음식과 섬 문화 체험 등을 주제로 구성된다.

행사 준비를 전담할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운영됐으며, 하반기에는 조직 규모를 확대해 섬박람회장 조성, 전시관 연출, 대내·외 홍보 등 행사전반에 내실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조직위를 지원하며 숙박, 음식, 교통 등 종합상황대책을 마련하고, 연계사업 발굴과 지속적인 예산 확보 등을 통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다.



-여수만 르네상스 청사진을 제시했다.

△여수만 르네상스 개발계획은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 여수’라는 민선 8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여수 전체를 균형 있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계획을 통해 수산 자원과 관광자원을 확보하고,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응해 여수 바다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처럼 꾸밀 계획이다.

여자만은 갯벌 생태 맞춤형 특화마을로, 장수만은 웰니스 융복합 산업, 가막만은 해양레저스포츠, 여수해만은 한려해상 관광거점, 광양만은 물류와 수소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민참여연구단 운영과 설문조사, 시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 결과를 도출했다. 일레븐 브리지, 해저터널과 연계해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여수의 새로운 미래상인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해 나가겠다.

해양환경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전제 아래 지속가능한 개발로 미래 세대에겐 잘 보전된 환경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만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갯벌, 그리고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해양 생태의 보고다. 여자만에는 블루카본 센터가 세워진다. 여자만에는 잘피 서식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 안에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생 되는 탄소배출권은 주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수만에는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떠 있다. 2026년 여수에서는 이 섬들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열린다. 2012여수엑스포를 통해 여수가 상전벽해를 이루었듯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박람회와 연계한 여수 관내 섬들에 대한 대대적 투자로 본격적인 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거문도 일원은 470억원을 투입해 대한민국 K관광의 관문으로 육성하고 있다. 공룡화석지로 유명한 낭도와 사도는 173억 원을 들여 생태탐방 관광자원으로 개발 중이다.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사업과 거문항로 신규 쾌속선 취항 등 섬주민 숙원인 교통 편의성도 높였다. 섬을 관광지로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웰니스 프로그램 등 관련 전문 인력도 키워 젊고 활력 있는 섬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여수의 관광 비전과 추진 사업은.

△여수시는 ‘남해안 거점 해양관광 휴양도시’를 관광 비전을 설정하고, 웰니스 관광, 휴양형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35여수시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여수를 K-관광 거점이자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키우겠다. MICE와 관련 박람회장 내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하고 대한민국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여수 예울마루와 장도가 전남에서 유일하게 코리아 유니크베뉴에 선정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크루즈 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 2023년 입항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여수항이 크루지 기항지로 부상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국 크루즈 자오상이둔호를 비롯한 5척이 입항해 외국인 관광객 3,977명이 방문했다. 올해에는 씨번크루즈 선사의 씨번써전호 등 4척의 크루즈 입항으로 외국인 관광객 3,479명 방문이 예정돼 있다.

고무적인 것은 새로운 크루즈 선사가 여수항에 입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루즈 기항지로서 여수항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여수항이 기항지를 넘어 모항지로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전남 제1의 문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여수를 찾아오는 관광객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휴식과 안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수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선소 테마정원을 조성하겠다.

-지역 경제 기반인 여수산단 재개조와 신산업 유치 방향.

△여수국가산단은 국가 산업과 여수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여수산단은 세계적 불황과 산업 트렌드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관을 함께 타개하고 여수산단이 저탄소·친환경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과 복지, 근무환경 등 최선을 지원하고 있다. 총 사업비 660억 원 규모의 노후 기반시설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지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미래혁신지구에는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가 개소했으며,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여수 묘도지구가 수소산업 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됨으로써 5년간 3조9,000억원의 투자와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5조6,9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오는 2025년 탄소중립형 친환경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친환경 화학산업 기반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수를 잘 알기에, 알아서 잘 하리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시민들의 염원과 제가 드린 약속, 항상 가슴에 새기고 시정에 임하고 있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처럼 지치지 않는 변화와 전진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여수’를 만들어 내겠다.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

/여수=곽재영 기자



◇약력

△여수 출생 △여수고 졸업△전남대 법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대학원 수료 △여수시 고문변호사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여수을 지역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