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수련병원들이 올해 하반기 전공의와 인턴 모집 마감을 이틀 앞두고 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남대·조선대 병원에 따르면 두 수련병원은 오는 31일 지원 접수 마감 일정으로 레지던트와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나 이날까지 지원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231명이 제출한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전남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 등 상반기 미충원 전공의 정원 28명을 모집하겠다는 공고를 냈었다.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96명의 사직 처리를 미루고, 임용을 포기한 인턴 36명 정원 미확보 레지던트 4명 등 40명을 하반기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마감을 이틀 앞둔 현재까지도 지원서 제출자가 한 명도 없는 상황에 사실상 채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병원별로 세자릿수 채용 공고를 낸 수도권 ‘빅5’ 병원도 지원자가 대부분 없어 채용 차질이 예상된다.

결국 젊은 의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병원도 지원자가 없어 지역 병원도 채용이 무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모집공고를 낸 과가 대부분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필수과인데다, 정부와의 갈등이 겹치면서 더욱 지원자가 없을 것이다”며 “모집이 마감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모집 무산시 대책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