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내에서 내부감사 직원들이 관계부서 승인 없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은 인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시간외근무수당 부정수급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및 감사와 관련한 자체 직무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29일 인권위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노조위원장 A씨는 지난해 5월 감사 직원들이 시간외 근무수당 부정수급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CCTV의 영상을 관리 부서 동의 없이 열람·복사했다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감사 직원들은 관제실 영상기록장치에 접근해 영상을 무단으로 열람했고, 이를 USB에 복사하기도 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공단은 내부 규정상의 CCTV 영상 보관 기간을 도과해 운영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