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을 2045년까지 ‘글로벌 우주항’으로 육성, 대한민국 미래항공 교통의 중심지이자 해양 휴양관광 1000만명 시대를 이끌어가는 핵심 도시로 견인하는 미래 비전이 제시됐다.

전남도는 23일 고흥 반다비체육센터에서 김영록 지사, 공영민 고흥군수, 송형곤·박선준 도의원, 류제동 군의장, 청년과 군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군 정책비전투어’를 개최했다. 정책비전투어는 지난해까지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를 업그레이드해 정책 소통 현장 간담회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고흥은 국내 유일 우주발사체 발사장을 갖추고 지방권 최초 국가산단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면서 “국가 최대 규모의 비행시험 공역을 보유하고, 대한민국 최초 UAM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미래항공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며 고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전남연구원은 이어 고흥의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하늘로 우주로 미래로 우주항공 중심도시 해양휴양관광거점! 고흥’을 슬로건을 내걸고 ▲2045년 글로벌 우주항 도약 ▲대한민국 미래항공 교통의 중심지 ▲해양 휴양관광 1000만 시대 개막 ▲대한민국 청년 미래농업의 선도 거점 ▲글로벌 수산물 생산기지로 도약 ▲소록도, 나눔과 웰니스를 잇는 글로벌 허브 ▲미래 고흥 SOC 4대 프로젝트 추진 등을 7대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우주발사체 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우주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으로 ▲세계적 규모의 우주발사장 건설 ▲세계 5대 우주강국, 우주산업 허브 조성 ▲우주항공 전후방 사업 생태계 구축 ▲우주산업 사이언스 컴플렉스 구축 등이 제시됐다.

해양 휴양관광 1000만 시대 개막 실현을 위해선 ▲해양예술랜드 관광단지 조성(영남면) ▲미술관·수목원·콘도 등 휴양빌리지 구축(점암면) ▲선셋가든 관광경관 명소화 추진(도덕면) 등 관광 정책을 제안했다.

또 미래 농업 선도 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정책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 스마트팜밸리 구축 ▲유자 산업밸리 구축 방안 등이 제시됐다.

전남지역 군 단위로는 최초로 농수산물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점을 바탕으로 한 ‘수출용 마른김 대규모 유통시스템’ 구축 방안, 남해안 십자형 교통망 구축을 위한 고흥~광주고속도로, 국도 4차로 확장, 벌교~고흥~녹동을 잇는 고흥 우주선 철도, 다도해 선샤인웨이 연륙·연도교 건설(고흥~완도) 등도 이날 비전토론회 테이블에 올랐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 공영민 군수는 “전남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고흥이 대한민국 유일의 우주항공 기반시설을 갖추고 천혜의 해양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초고령화에 대비하고 선진 장사문화 정착을 위해 조성중인 자연친화적 장사시설을 건립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고흥으로 귀농, 스마트팜을 창업한 유지원씨는 “자본, 경험이 미흡한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고흥 스마트팜 창업단지’를 사용할 수 있는 청년들의 자격 요건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유씨의 건의를 들은 뒤 “수요가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를 전남에 많이 만들어 제공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