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이 햇빛으로 나누는 따뜻한 혜택 ‘햇빛연금’을 받았다.

26일 신안군에 따르면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햇빛연금을 지급했다. 안좌면과 지도읍, 임자면 등에 이어 여섯번째다.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은 올해 10월 완공된 200㎿급 태양광발전사업(비금주민태양광발전㈜)의 수익금 중 주민참여에 따른 이익 배당금을 1004섬 신안상품권으로 지급했다.

비금면 주민 3,165명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정책에 따라 1인당 분기별 8만~16만원을 받았다. 현재 신안군에서는 성인 1만4,584명과 아동 2,000명 등 1만6,584명이 햇빛연금을 받고 있다.

가장 많은 수익을 받은 가구는 우산마을의 전 모씨 가구로, 140만원(연 560만원)을 수령했다. 최연소 주민은 1세의 읍동마을 김 모 어린이와 망동마을 유 모 어린이로 분기별 20만원씩 지급된다. 최고령 주민은 99세의 읍동마을 이 모씨로 분기별 11만원을 받게 됐다.

장희웅 신안군 신재생에너지과장은 “내년에 증도면(100㎿)과 신의도(250㎿)에 태양광 발전사업이 준공될 예정으로, 군민의 46%인 1만7,236명이 ‘햇빛연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햇빛이 준 선물, 햇빛연금은 지역도 살리고 인구도 끌어들이는 정책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금면을 비롯한 햇빛연금 혜택을 누리는 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햇빛연금은 신안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지역 특화 연금 제도로,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안군의 햇빛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수익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만족도 또한 높다.

햇빛연금을 받으려면 신재생에너지 주민협동조합에 1만원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조합원이 되면 1인당 수십만원(연간 600만원 상한)을 햇빛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제가 호응을 얻자 영광군과 완도군, 경북 봉화군, 전북 김제시 등 타 지자체들도 앞다퉈 정책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김종오 비금도 신재생에너지 주민·군 협동조합 이사장은 “비금도 주민의 협동조합 회원 가입률이 88%로, 이는 첫 햇빛연금을 지급한 다른 섬들보다 가장 높은 수치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주민들의 협조와 믿음 덕분에 햇빛연금이 실현돼, 신안군민의 44%가 햇빛연금을 받고 있다”며 “해상풍력 발전사업도 빠르게 추진해 군민 전체가 연간 600만원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