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슘 항상성 무너지면 질병 초래

뼈는 철근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모래와 시멘트 역할을 하는 미네랄인 칼슘과 인으로 구성돼 있다. 혈액의 유리 칼슘은 근육의 수축, 혈액 응고 및 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에 필수적인 원소이다. 뼈와 혈액에 필요한 칼슘의 항상성이 무너지면 질병이 초래된다. 뼈와 혈액의 칼슘 유치 전쟁에서 혈액이 이기면 뼈는 약해지고, 뼈가 이기면 혈액의 칼슘이 낮아진다. 뼈에서도 뼈를 형성하는 세포(조골세포)와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의 균형이 무너져도 골다공증 또는 골경화증이 초래된다. 뼈는 약해져도, 너무 단단해져도 유연성이 떨어져 부러지기 쉽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구루병 또는 골연화증을 초래한다. 비타민 제제는 정상적인 간과 신장 기능을 가진 경우에만 사용하는 약물, 간과 신장의 활성화 없이 사용 가능한 약물,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약물이 따로 있다.



● 신장 기능 저하·폐경기 후 증상은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으로 인의 배설이 잘 안된다. 높은 혈액의 인산이 칼슘과 결합하므로써 유리 칼슘 농도가 낮아지게 되면 이차적으로 부갑상선 기능이 항진돼 뼈 흡수를 촉진하게 되므로 뼈가 약해져 골절이 잘 된다.

뼈를 형성하는 조골세포가 많아지면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로의 분화 경로를 통해 파골세포의 형성을 촉진해 골 밀도를 유지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이러한 경로를 억제해 파골세포 형성 및 뼈 흡수를 억제하는데,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의 이러한 억제 작용이 감소하게 되므로 골다공증이 초래될 수 있다.



● 풍부한 칼슘 섭취 중요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칼슘이 풍부한 식품, 채소, 생선 뼈, 칼슘 강화 시리얼 등을 섭취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햇빛을 충분히 쬐거나 비타민 D 함유, 비타민 D 강화 식품 등을 섭취해야하고 과도한 흡연과 커피, 음주 및 염분은 뼈 건강에 해롭다.

골다공증을 초래하는 약물을 장기간 투여하고 있다면 골다공증이나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 가장 흔한 약물은 소염제인 스테로이드(당질코르티코이드)이다. △위의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오메프라졸 등) △우울증 치료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플루옥세틴 등)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항레트로바이러스제), 당뇨병 치료제(로시글리타존 및 피오글리타존) 등을 장기간 투여하는 경우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뼈 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로는 비포스포네이트(제1선 약물),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s), 칼시토닌, RANKL 억제제(데노수맙) 및 비타민 D가 있으며, 뼈 아나볼릭 요법으로테리파라타이드를 사용한다. /최철희 조선대 의대 약리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