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물류비용 부담 완화에 나선다. 정상가 대비 60% 이상, 최대 2,500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최근 미국 관세 등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온라인수출 공동물류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출 중이거나 수출 예정인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마련됐다. 물류비 상시 할인,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료 등이 대상이다.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개별 택배 발송건에 대해 물류사와 단가 협상이 쉽지 않아 물류비 부담이 크다는 애로가 있었다.

이에 다수의 중소기업을 집적함으로써 EMS(우체국 국제특송) 정상가 대비 평균 60% 이상 저렴한 물류단가로 해외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풀필먼트 지원 사업은 글로벌 유통사의 물류 창고를 전자상거래 과정에서 참여 중소기업에게 개방하고 현지 풀필먼트 서비스(아마존 FBA·쇼피 SBS 등) 이용료, 수출 통관 및 신고대행비 등 제반 비용 70% 내외를 기업당 최대 2,500만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업은 현장 높은 호응에 힘입어 올해 약 1,300개 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한 기업은 이를 통해 연간 EMS 정상가 대비 약 76% 물류비 절감 효과와 풀필먼트 거점 이용료 등을 2,260만원 지원받았다. 보다 적극적인 수출시장 진출이 가능해져 수출액은 1년 만에 3.6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온라인 공동물류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된 수출 물량은 약 396만건이다. 참여 기업들은 EMS 정상가 대비(주요 10개국 기준) 평균 83.4%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했다.

올해는 중소기업의 수출 물량 수요를 반영해 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수출 물류를 집중 지원하고 기업의 매출규모에 따라 초보·유망·성장·강소 기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풀필먼트 지원금을 확대 운영한다.

온라인수출 공동물류 사업 참가 신청은 고비즈코리아 누리집(kr.gobizkorea.com)에서 할 수 있다.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 등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은 많은 부담을 느낀다. 특히 물류비 부담도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서 중소기업이 힘든 시기를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