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고동우)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김태기)는 8일 오후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전국전력노동조합(위원장 최철호) 및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와 대안적 분쟁해결 프로그램의 일종인 ‘공정 노사 솔루션 및 직장인 고충 솔루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안적 분쟁 해결 프로그램은 판정이나 소송 이외에 화해·조정·중재 등 당사자 간 협상을 통한 사전적·예방적 분쟁 해결 방식이다.

공정 노사 솔루션은 공정한 노사관계 형성을 저해하는 분쟁상황이 발생하였을 경우 당사자 동의에 따라 노동위원회에 지원을 요청하면 노동위원회에서 예방적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직장인 고충 솔루션은 직장 내 업무와 관련해 노사가 해결해야 할 근로자의 고충사항이 발생하였을 경우 당사자 동의에 따라 노동위원회에 지원을 요청하면 노동위원회에서 예방적 절차를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전력공사 노사는 대안적 분쟁해결 프로그램을 도입해 노사분쟁을 빠르게 해소하고 직장인 고충을 사전에 해결하는 등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남지방노동위원회는 공정 노사 솔루션을 통해 합리적 노사관계를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한국전력공사 노사에 자율적으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예방적 절차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직장인 고충 솔루션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성차별, 부당한 직무 부여나 전보 등 다양한 개별적 권리 분쟁에 대한 사전적 해결이 필요한 경우 한국전력공사 노사에 관련 전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고동우 전남지방노동위윈회 위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전력공사가 개별 분쟁과 집단 분쟁에 대한 통합적 예방프로그램을 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며 “한국전력공사에 공정노사 솔루션과 직장인 고충 솔루션이 순조롭게 정착돼 모범적인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전력공사와의 업무협약은 노사관계의 긍정적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광주·전남지역의 더 많은 기업들이 대안적 분쟁해결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