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없는 미래를 만들어갑니다.”

지난 7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한국필립모리스 공장. 담배 제조 공장인데도 공장측은 이와 같은 슬로건을 강조했다. 약 7만㎡ 규모의 동아시아 지역 유일 비연소 제품 생산 기지라 가능한 일이다.

실제 양산공장의 유해 물질을 95% 줄인 비연소와 연소 제품의 생산 비중은 6:4 수준이다. 비연소 제품의 수출 비중이 높고 글로벌 경영진도 공식 석상에서 향후 10~15년 내 연소제품인 말보로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기 전 위생과 보안을 위해 휴대폰과 악세서리는 모두 해제하고 안전모·가운·신발을 착용한 뒤 입장이 가능했다.

비연소 제품의 제조 과정은 크게 프라이머리(Primary) 및 세컨더리(Secondary) 공정으로 나뉜다.

프라이머리 공장에는 담배 찌든 냄새가 아닌 마른 담뱃잎 향이 풍겼다. 로봇이 대형 상자에서 꺼낸 담뱃잎을 설비 안으로 투입하고 절단·혼합·건조 등 과정을 거치며 비연소 담배 스틱의 핵심 원료인 ‘캐스트 리프’로 가공됐다.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생산된 반제품 캐스트 리프는 ‘세컨더리 공정’에서 완제품으로 바뀐다.

공장은 철저한 자동화 시스템과 최첨단 설비를 갖췄다. 균일한 생산, 실시간 품질 검사는 물론 최종 실험실을 통해서도 엄격한 품질 기준을 확인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연간 최대 400억 개비를 생산할 수 있다.

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 실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센티아(SENTIA)’는 서울·수도권·부산을 제외한 지역에 먼저 출시했다.

공장·본사 소재지인 경남 양산시·서울 외에도 전국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성인 흡연자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지난해 센티아 출시를 계기로 광주·전남 등 지방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각종 프로그램, 지역 기반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더욱 기여함으로써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