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지출이 많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소비자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통업계가 ‘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LG생활건강 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종을 출시했는데 4,95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초저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번 협업이 진행됐는데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AI 모델을 활용하는 등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에는 콜라겐·바쿠치올 등 피부 탄력 케어 성분과 글루타치온 등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았다. 토너, 세럼, 크림, 팔자 주름 패치, 아이 앰플, 나이트 마스크 크림, 팩 투 폼(클렌징폼), 멀티밤 등 다양한 형태 제품이 포함됐다.

이를 시작으로 이마트와 LG생활건강은 수분 진정, 보습 등 피부 고민 별 집중 케어를 위한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초저가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자체브랜드(PB) ‘플럭스(PLUX)’를 공식 론칭했다. 지난 2016년 ‘하이메이드(HIMADE)’를 선보인 이후 약 9년 만의 개편이다.

브랜드명 플럭스는 ‘연결’을 뜻하는 영단어 Plug와 ‘경험’을 의미하는 영단어 Experience의 합성어다. ‘스마트한 나를 위해 일상에서 꼭 필요한 가치를 담아 더 나은 일상으로 연결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플럭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명확한 타깃층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변화하고 있는 인구 구조를 반영해 젊은 감각을 가진 1~2인 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 상품 기능부터 디자인,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일관적인 콘셉트를 가져간다.

대표 상품은 두께를 대폭 줄여 휴대와 관리, 청소가 용이해진 1구 인덕션, ‘PLUX 무연그릴’ 등이 있다.

특히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상품 개발에 반영했는데 ‘PLUX 330ℓ 냉장고’는 소용량이면서도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베이지 색상의 디자인 요소까지 갖췄다. ‘PLUX 초경량 스테이션 청소기’는 필요한 기능만 담아 슬림하게 제작했다.

하이마트는 연내 200여개의 플럭스 상품들을 운영할 방침이다. 매트글라스 강화유리를 탑재한 3구 전기레인지, 가성비를 극대화한 건조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키캡과 축, 상판까지 다양한 색상으로 바꿀 수 있는 커스텀 키보드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를 앞뒀다. 이를 통해 단순한 PB 제품군이 아닌 고객의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일상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의류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패션 PB 상품 ‘세븐셀렉트 수피마 티셔츠’ 2종을 내놨다. 고급 수피마 면을 사용하고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데일리 티셔츠로 1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된다.

편의점 접근성과 대중성을 고려한 베이직 아이템으로 L, XL 두 사이즈, 화이트ㆍ블랙 두 가지 색상이 준비됐다. 올해 말에는 ‘세븐셀렉트 컬러팝 삭스(양말)’ 8종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패션·뷰티 전담팀을 신설했다. 동대문던던점 등에서 사전 판매한 결과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GS25도 무신사 PB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중이다. 일상에서 편하게 착용 가능한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말 △벨트 △속옷 등 총 12종의 상품을 GS25 전용으로 선보이고 있다.

12종의 상품은 지난달부터 전국 3,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출시 직후(3월 5~11일) 대비 3월 19일부터 25일까지의 매출이 123% 올랐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