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장기화 여파로 작년 하반기 음식점과 매장에서 일하는 판매직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광주 전체 취업자 76만 4,000명 중 가장 많은 직업중분류는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이었다.

전체 취업자의 6.8%인 5만 2,000명이 종사중이며 전년대비 4,000명(0.3%) 감소했다.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5,000명 줄어든 수치다.

세번째로 많은 직업은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이었다. 4만 1,000명(5.4%)이 근무중이었는데 작년보다 무려 1만명(-1.2%) 감소했다. 2년 전 이 직군은 전체 취업자 중 2위에 해당했는데 3위로 내려왔다.

올해 두번째로 많은건 청소 및 건물 관리 등 단순 노무직(4만 6,000명)이다.

산업별로는 교육 서비스업 취업자가 6만 1,000명으로 전체 8.0%를 차지해 가장 컸다. 2위와 3위는 각각 음식 및 주점업·사회복지 서비스업(약 5만 9,000명·7.7%)이었다.

2022년·2023년 하반기 음식점 및 주점업이 가장 많았으나 지속된 불경기에 폐업이 속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키오스크 보급 확대 등 서비스업 무인화도 중장기적으로 도소매업 취업자를 줄이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같은기간 전남 취업자 수는 101만명으로 산업중분류별로 농업이 전체 19.2%(19만 4,000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만 지속된 고령화와 농업 회피에 감소세에 2022년 대비 2만 명 줄었다.

2위는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 보장 행정으로 9만 2,000명이 종사중이다.

지난해 6만 8,000명이던 음식점 및 주점업은 7만 6,000명까지 늘어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축제가 재개되고 지자체 등이 관광 활성화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에서 163개 소분류 직업군 중 매장판매 종사자는 150만 7,000명(5.2%)으로 가장 많았다. 작물재배종사자가 134만 3,000명(4.7%)으로 뒤를 이었고 청소 관련 종사자는 124만 9,000명(4.3%)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1년 전에 비해 매장판매 종사자가 10만명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광업 단순종사자도 6만 1,000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