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는 최근 학생회관 집단상담실에서 2023학년도 한국수어교육 기초과정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대학 자율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수어교육은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학내의 청각 장애학생의 학습과 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잠재적인 전문 도우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진행했다.

무안군수어통역센터 전문 수어통역사의 지도로 지난 6월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7회 실시됐으며, 농문화의 이해와 기초 회화, 생활 수어, 지문자·지숫자 익히기 등의 교육 과정으로 진행됐다.

수료식에서는 17명의 학생에게 수료증을 수여했으며, 수료생들의 수어로 노래하기, 활동 소감 발표로 마무리됐다.

이번 교육 기초과정 참여학생은 4일간 진행된 농인 대상 문해교육 및 생활체육 봉사활동에 참여해 교육에서 배운 수어를 농인들과 직접 의사소통함으로써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목포대 박유빈 학생(간호학과, 3학년)은 “문해교육 보조 봉사활동에 참여해보니 수어는 손동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담아내는 표정과 몸짓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농인(청각장애인)과 청인(비장애인) 사이에서 소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수어’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세웅 학생처장(환경교육과 교수)은 “방학 중에도 시간을 내어 수어교육 및 봉사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준 수료생들의 노고와 배움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어를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목포대는 기초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어교육 중급과정을 2학기 중 개설할 예정이며, 농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