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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와 함께 고흥을 무화과 산지로 육성하고파”
14년 째 유기농업 실천
청무화과 품종 전문 재배
무관수 등 자연 순환 농법
■공슬기 전남도 유기농 명인

2024. 05.30. 18:52:26

공슬기 전남도 유기농 명인

“친환경 무화과 재배기술을 지역 농업인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고흥이 무화과의 신흥 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 농가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고흥에서 무화과 농사를 짓는 공슬기 전남도 유기농 명인(44)의 당찬 포부다.

공슬기 명인은 지난 2010년 남편과 함께 고흥군 도덕면 대곡마을로 귀농했다.

공 명인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대학 졸업 후 조선소에 근무하며 그 곳에서 역시 부산 토박이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면서 “중국 대련에서 4년간 주재원 생활을 했는데 중국에서의 생활이 힘들었던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을 결심하게 되면서 고흥으로 오게됐다”고 말했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나지막한 산과 들에 반해 아무 연고도 없는 고흥으로 귀농한 공 명인은 고흥에서의 꿈과 희망을 담아 농장 이름을 ‘여화원’으로 짓고 무화과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14년 째 유기농업으로 무화과를 생산하고 있는 공 명인은 “약 9,398㎡(2,9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다 익어도 껍질이 초록색인 바나네(청무화과)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크기는 작지만 껍질이 얇고 당도(평균 23브릭스)가 높은 품종이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화원’의 무화과는 노지에서 재배하며, 초생재배를 원칙으로 무관수·무경운 등 자연순환농법을 통해 청무화과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무화과는 유통기간이 짧아서 대부분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해 출하하는 것과 달리 ‘여화원’에서는 완숙 무화과를 수확해 일부 소량을 출하하고, 반건조 무화과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공 명인은 “반건조 무화과는 생과 유통만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해 다양한 가공식품 테스트를 통해 개발했는데, 첨가물 없이 완숙 청무화과만을 건조한 것으로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사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지금까지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22년 전남도 유기농명인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공 명인은 “귀농을 준비할 때 부터 ‘유기농업이 답이다’라고 생각하고 농사의 ‘농’자도 몰랐던 초반에 고흥군농업기술센터, 전남테크노파크, 한국벤처농업대학 등에서 농업과 관련된 교육이라면 빠짐없이 참여해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살아있는 땅으로 만들기 위해 초생재배를 원칙으로 풀을 키웠고, 그 결과 저희 농장에는 두더지, 지렁이 등 다양한 동식물이 공생하고 있다. 특히 두더지는 고마운 일꾼인데, 땅속 깊이 누비며 경운 작업을 해줘서 덕분에 무화과나무가 더 깊이 뿌리 내릴 수 있게 됐다”면서 “자란 풀들의 경우 풋거름으로 활용하니 자연스레 저탄소농업을 실천하게 됐고, 2022년에 저탄소농산물인증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공 명인은 “전국에 유기농 청무화과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고 대부분 하우스 시설재배이며, 토경이 아닌 양액재배를 하고 있어서 재배방법에서부터 차이가 있다”면서 “‘여화원’의 무화과를 살아있는 땅이 만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명인이라고 하면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을 뜻하는데, 저는 젊은 농업인임에도 불구하고 선정됐다”며 “유기농업을 시작한 지 1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땅 살림을 실천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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