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오는 10월까지 여름철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 예방을 위한 농업재해 상황실을 운영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 여름 대기 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이상 고온으로 폭염 증가와 함께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전남도는 10월까지 3개월 간 여름철 농업재해 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에 들어간다.

또 시군 22곳, 농협 23곳, 농어촌공사 19곳에 상황실을 설치,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비상시 24시간 근무, 기상 상황 전파, 신속한 응급복구 지원을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특히 시군 들녘별·품목별 생산자단체와 연계·소통하는 농업재해 대응 현장 모니터링반을 149명으로 구성, 단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신속한 현장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를 지원하고, 농작물 생육과 수확 등 현장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앞서 5월 한달 간 재해취약시설인 과수·원예시설 1,945곳, 축산시설 453곳, 수리시설 883곳 등 모두 3,281곳에 대한 배수로 정비와 관리 실태 등 사전 점검과 정비를 완료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여름철 농업 분야 재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농업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대책에 올인하고 있다”며 “농업인도 기상특보에 관심을 갖고, 주변 시설 정비 등 피해 사전 예방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호우와 태풍, 가뭄 등으로 농작물 3만2,231㏊, 농업시설물 16㏊ 등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피해 복구비로 322억원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