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신안군이 이번에는 그라피티 아트 를 선보인다.

독창적이고 독보적이어야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과감하게 도전했다.

신안군의 그라피티 타운 조성은 섬마다 특색 있는 뮤지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12월, 압해읍일원에 위대한 낙서마을(GRAFFITI TOWN) 첫발을 내디뎠다.

그라피티는 거리의 건물 벽이나 담장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리는 그림으로, 돌발적인 사회적인 메시지를 남기는 행위로 시작됐으나 지금은 거리의 예술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신안군은 뮤지엄과 그라피티를 묶어 독창적인 섬 문화관광자원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압해읍사무소=


첫 번째 작품은 압해읍사무소 를 도화지로 삼았다. 경직된 조직 사회의 상징인 공공건물을 배경으로 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압해읍이 가진 다양한 매력 등을 활용해 생기있고 활력있는 신안군의 관문을 만들어 청년층을 유입할 수 있는 그라피티 아트를 소재로 다뤘다.

명실공히 월드클래스 그라피티 작가인 미국의 존원(Jon One), 스페인의덜크(Dulk)가 참여했다. 포르투갈의 빌스(Vhils)는 다음 달 참여할 예정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엑스피디션 엑스퍼트(Expedition Expert)로 유명한 덜크(Dulk)가 작업을 마무리했다.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 갯벌 속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에 영감을 얻어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벽에 담았다.

덜크는 자연적인 것과 연관된 작품을 하는데, 신안은 자연 환경이 매우 좋은 친 환경적인 공간이다며

압해도에그라피티와스트리트아트를 소개할 수 있는 게 특별하고 감사하다 고 말했다.




두 번째 작품은 미국의 존원(Jon One)이 나섰다.

신안군의 인구 유입을 위해 조성한 임대주택인 팰리스파크 아파트 두개동 벽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존원은 신안의 그라피티마을은 세계적인 월드클래스가 모여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세계적이고열정적인작가들이그열정을나눌 수 있는 곳이다고 밝혔다.

이어 스트리트아트를 통해 문화를 접했다 며 거리의 작품을 보며, 누가 그렸고, 왜 했으며,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는지의 3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에 관한 관심이 생겨 그라피티 작가가 됐다 고 설명했다.

존원은 지난2015년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 문화예술 훈장을 받는 등 그라피티 아트계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세 번째 작품은 9월께 포르투갈 출신 빌스(Vhils)가 작업에 들어간다.

빌스는 드릴로 벽이나 바닥에 단차를 만들어 음영을 주는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 낙서의 벽 조성=
신안군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그라피티 아트의 대중화를 위해 낙서의 벽을 조성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합법적으로 낙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진각 섬 발전 진흥 과장은 섬마다 낙서 벽에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동양 최초의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탄생할지도 모를 일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안군의 세계적 그라피티 타운 조성 계기는 2023년 아시아 최대 어반&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인 어반브레이크 와협약을체결하면서부터다.

제작 전반을 담당하는 어반아트 브레이크의 장원철 대표는 벽화마을이아니다는전제로 작가들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벽화마을은 벽에 그 지역의 상징물 또는 마을의 이미지만을 표현했다면,

신안군의 그라피티타운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해 건물들의 벽한 면, 한 면을 채워 전 세계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다르다.

● 1도 1뮤지엄=
신안군은 1도 1뮤지엄 조성계획에 따라 총 26개의 뮤지엄을 건립한다.

자은도의 1004 뮤지엄파크 등 15개를 완공했다.

현재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5개의 뮤지엄 건립도 한창이다.

일본 이누지마 아트 프로젝트를 설계한 야나기 유키노리가 참여한 수면 위의 미술관인 안좌면의 플로팅 뮤지엄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초면 수국공원에 건립중인 대지의 미술관은 11월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단계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이 수국정원 정상에 구체를 설치해 대지의 기운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태양 빛의 연출을 느낄 수 있는 미술관이다.

비금면에 조성 중인 바다의 미술관은 495만8,677여㎡의해변에세계적인철조각가안토니오 곰리가 참여 중이다.

인간을 형상화한 철 조각이 특징으로 지난 6월에 착공했다. 내년 12월준공이 목표다.

영혼의 건축가로 불리는 마리오보타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 작가가 공동으로 작업 중인 자은면의 인피니또 미술관은 내년 9월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 뮤지엄은 군민에게 자긍심을, 방문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도전 의식을 갖고 지금 당장 보이지 않지만 신안의 미래라는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 가고 있다며

모든 조각이 맞춰지면 누구도 그려보지 못한 놀라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세계적인문화와예술의거장들이라면 생전에 근사한 작품 하나는 반드시 남기고 가야 할 곳이

신안 이라는 목표를 가지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 며 늘 꽃과 나무가 흐드러지고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신안으로 거듭나 국내 외 문화, 예술의 요람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안=이주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