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좁은 출입구와 회전반경 문제로 4개월 가까이 개장이 지연된 광주 양동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1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양동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입출구 진출입 차단기 위치 조정, 주차장 회전 반경 변경 등 불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보수 공사를 마쳤다.

이날 공영주차장 운영 시작은 지난해 12월 13일 준공 이후 110일 만이자 시설 개보수 공사를 시작한지 10여일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주차 공간 협소로 불편을 겪은 양동시장 상인들은 공영주차장 개장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시범 운영 기간 쏟아졌던 불편 민원에 대해 상인들이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준공 이후 4개월간 개장 휴업 상태로 방치된 양동시장 공영주차장은 좁은 출입구 너비와 협소한 회전반경으로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서구는 주 이용객인 양동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난달 중순부터 1,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서구는 주차장 출입구 중앙에 설치된 시설을 외각으로 이전해 출입구 너비를 확보했고, 주차장 내부의 좁은 회전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 유도선을 재도색 하고 차량 회전 반경을 변경했다.

특히 이번 보강 공사로 기존 경사로 우회전 방식에서 좌회전 방식으로 변경해 회전 반경을 6.15m에서 8m로 확장시켰다.

양동시장 공영주차장은 총 148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4층 규모로, 총 112억원(국비 56억 8,000만원, 시비 25억 4,000만원, 구비 29억 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지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설립이 추진됐으며, 지난해 12월 13일 준공됐다.

서구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 주차 면수를 최대한 확보해 달라는 상인들의 요청이 있어 현재의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이용 불편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차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