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지난달 31일 헌혈의집 목포센터에서 만 40세 농부 김시형씨의 400회 헌혈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처음 헌혈을 시작한 이후, 대학 시절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 아버지를 돕기 위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300회 헌혈 달성 직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헌혈 유공장을 패용하고 출연해 헌혈 홍보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24년간 김씨가 기록한 400회 헌혈은 헌혈 가능 연령인 만 16세부터 매년 평균 17회씩 헌혈에 참여한 결과다.

김씨의 총 채혈량은 약 200,000㎖로, 70㎏ 성인 36명의 혈액량과 맞먹는 수치다.

김씨는 졸업 후 회사에 근무하다 2017년 부모님의 부름에 응해 무안군 청계면에 귀촌하여 과일(키위)과 특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바쁜 농사일에도 시간을 쪼개 헌혈의집 목포센터에서 혈소판 성분 헌혈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김씨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본인의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헌혈이 습관이 됐다”며 “500회 헌혈을 목표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며 값진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