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김도영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김도영은 18일 현재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했다. 대기록 달성에 홈런 3개, 도루 1개 만을 남겼다.
타격 부문 각종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도영은 18일 기준 장타율 1위(0.646), 득점 1위(134개), 타격 3위(타율 0.344), 홈런 2위(37개), 타점 7위(105개), 도루 6위(39개), 출루율 3위(0.417), 안타 4위(178개)를 기록하면서 이미 가장 유력한 정규리그 MVP후보로 떠올랐다. 대항마였던 NC 투수 하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도영의 MVP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도영은 2009년 김상현(36개)을 넘어 역대 타이거즈 국내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출루율이 4할이 넘고 최근 경기인 16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2번째 멀티홈런을 날리는 등 여전한 화력을 과시한 김도영에게 잔여경기 3홈런 1도루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김도영이 40-40을 달성하게 된다면 에릭 테임즈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동시에 홈런 40개를 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남긴 타이거즈 역대 타자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김도영의 위대한 도전을 이범호 KIA 감독도 거든다. 이범호 감독은 “여유가 생겼으니 3볼 상황에서도 네 마음대로 쳐라”라며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도영을 1번타자로 파격기용했다. 선발 리드오프로 나서는 김도영의 40-40 스퍼트는 시작됐다.
‘꾸준한 베테랑 투수’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 3⅔이닝만 더 던지면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대기록을 세운다. 30대 후반의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 좌완 트로이카 중 양현종이 올해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양현종은 올시즌 28경기에 나서 11승(4패), 166⅓이닝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 이닝이야말로 선발 투수의 책임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지표다. 제 몫을 기어이 해내는 양현종은 늘 이닝이터로서의 남다른 책임감을 보인다.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10시즌 연속 150이닝으로 좌완 최초 역사를 쓰기에 이르렀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초로 9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기록한 양현종은 만 36살인데도 경기당 평균 5.9이닝을 책임지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마무리로는 26년 만에 구원왕을 예약했다. 정해영은 30세이브를 수확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7세이브)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2021년 마무리 투수를 맡은 이래 통산 세 번째로 한 시즌 30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리그의 대표 소방수로 발돋움했다.
남은 경기에서 세이브를 더 쌓으면 정해영은 1998년 임창용 이후 타이거즈 선수로는 26년 만에 구원왕으로 등극한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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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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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정해영 /KIA 타이거즈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