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이 학교 도서관 사서 배치율이 가장 낮은 17.40%로 나타났다.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84.15%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의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율이 극명하게 대조됐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립 초·중·고교 도서관 10,359곳 중 사서교사 또는 사서가 배치된 학교는 절반에 못미치는 4,581곳(전국 평균 배치율 44.22%)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에 의하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실기교사나 사서(이하 ‘사서교사 등’)를 두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에는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올해 기준 시도교육청별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배치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은 17.40%로 가장 낮았고 광주는 84.15%로 가장 높았다.

광주 다음으로 서울 84.10%, 대구 61.48%, 경기 56.11%, 강원 51.40%, 인천 47.77%, 부산 43.40%, 충북 40.23%, 세종 37.00% 순이었다.

이어 경남 36.27%, 대전 33.90%, 울산 31.90%, 제주 24.56%, 전북 20.87%, 충남 20.03%, 경북 19.11%로 였다.

‘학교도서관진흥법’은 학교교육의 기본시설인 학교도서관의 설립과 운영,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체계적인 독서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융합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공무원 정원 제약과 재원 문제 등의 이유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학교 현장 어디서나 차별없는 독서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지방의 교육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중요한 요소” 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도서관 전담인력 확보 노력과 함께 사서교육 프로그램 강화, 지역별 독서교육 격차 해소 등을 위한 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