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0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광주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안도걸 의원을 불구속 송치했다.

선거 캠프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했다가 구속된 안 의원의 사촌 동생 A씨를 비롯해 캠프 관계자 16명도 함께 송치됐다.

안 의원은 총선을 앞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전화홍보방을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주거나 선거 사무실 운영 자금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안 의원이 A씨의 불법적인 방식의 캠프 운영을 지시했거나, 최소한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공모 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총선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 지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의 회계책임자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B씨는 총선 과정에서 선거비용 제한액인 1억 9,000여만원보다 2,880여만원을 초과해 지출한 혐의다.

회계 책임자가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 지출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다.

광주경찰은 이 사건들을 포함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총 66건의 선거 사건을 수사하고 1건을 제외한 65건을 마무리했다.

전남경찰청도 82건(113명)의 선거법 사건 중 32건(46명)을 송치해 수사를 완료했다.

검찰이 직접 수사한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은 불법 전화 홍보방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1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찰에 출두해 충분히 소명했으나 제 진술은 반영치 않고 곧바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했다.

안 의원은 “경찰이 주장하는 혐의는 사실과 다르거나 객곽전인 증거가 없는데도 마치 사실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하고 있다”며 “선거법 준수를 경선준비의 제1원칙으로 삼았던 제가 그런 불법행위를 지시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