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쌀값 하락에 전남도가 대책으로 해외 상설판매장을 통해 전남쌀의 수출길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해외 상설판매장 등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쌀 판로 개척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과 지원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쌀값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올해 또다시 수십만톤 이상의 초과 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전남도는 최근 국내 쌀값 하락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긴급 대책으로 해외 상설판매장을 통해 지역쌀의 본격 수출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산 쌀이 최소 40만톤 이상 초과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총량 1,000톤을 목표로 수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최근 곡성 석곡농협이 대표 브랜드쌀인 '백세미' 등을 베트남 등 3개국에 50톤 규모의 수출 선적식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해외수출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적은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사와 석곡농협이 10월 말까지 80톤의 쌀 수출계약을 한데 따른 것이다.

전남도가 개발한 새청무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전남의 토지와 재배 여건에 맞춰 7년에 걸쳐 개발한 고품질 쌀로 쌀알이 투명하고 단단한 것으로 인기를 모은다. 밥을 지으면 찰기와 윤기가 흐르며, 식감이 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남쌀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면서 스시집의 초밥용, 한국 기업의 급식용, 한식당의 식자재로 납품되며, 소매로도 판매된다니 반가운 일이다.

관건은 전남쌀의 지속적인 수출이다. 즉 쌀을 비롯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들이 국내 농업안정과 농민소득 증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이 쌀값이 20만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입쌀의 시장 방출은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필수라 판단한다. 무엇보다 쌀 수출 활로를 틔워주기 위해서는 농민들 스스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남도 뿐만 아니라 농협, 정부가 적극 나서 쌀 수출 활로를 틔워줘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