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바이오 등 전남지역 현안 사업들이 정부 재정심의 문턱을 넘어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4년 제3차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신규 7건, 재심사 5건 등 총 12건의 도내 사업들이 상정됐다.

3차 중앙투자심사는 정부의 올해 마지막 지방재정 심의로, 이르면 이달 초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심사가 진행중인 사업들은 △나주 쓰레기 매립장 도민발전소 건립(480억원)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1,165억원) △여수시립미술관 건립(438억원)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390억원) △보성 해양생태 습지정원 조성(487억원)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50억원) 등이다.

또 △화순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개발 및 플랫폼 구축(440억원) △강진 청년문화 강진, 청년 글로벌 플랫폼(396억원) △해남 목포구등대 관광경관 명소화(311억원) △해남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조성사업(480억원) △영암 2025년 고품질쌀유통활성화 사업(228억원) △장성 폐기물처리(소각)시설 설치사업(477억원) 등도 포함됐다.

단연 관심사는 전남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농수산 분야 사업의 통과 여부다.

화순 펩타이드 첨단신약 핵심 원천기술개발 및 플랫폼 구축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미래 유망 바이오기술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과기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중 하나로 성장 규모가 2030년 100조원 이상에 이른다.

주요사업은 △펩타이드 타깃질환 선도·후보물질 발굴 △펩타이드 제형화 기술 개발 △펩타이드 대량 합성기술 개발 △펩타이드 라이브러리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첨단신약 원천기술 개발이다. 2028년까지 화순 생물의약 제2산단에 연구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펩타이드 의약품 스타트업과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됨과 동시에 첨단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남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구성지구에 수산양식업과 관련된 기자재의 생산·유통·수출, 연구개발, 실증 기능이 집적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산양식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기대치가 큰 사업이다.

나주 쓰레기 매립장 도민발전소 건립과 여수시립미술관,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보성 해양생태 습지정원 조성 사업 등은 미흡한 부분의 보완을 요구받은 재심사 대상이다. 국제행사인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는 3년에 한번 재심사를 받아야 해 대상에 올랐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안부 중투심에 올라간 사업 승인율이 70~75% 선”이라며 “지역 발전을 담보할 중요 사업들인 만큼 행안부, 해당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이번 심사에서 100%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예산의 계획적이고 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사업시행 전 필요성 및 타당성 등을 심사하는 제도다. 시군구 2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 시도 300억원 이상 신규투자사업이 심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