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BIXPO 2024’가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 152개 기업 참여해 에너지 신기술, 신사업에 대한 필요성과 인사이트를 제공했고 방문객 2만 여명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최고의 기술 전문 엑스포 위상을 견고히 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사흘 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0회 행사는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개최됐다.

세계 최고, 최초의 에너지 신기술들을 선보이며 전문가와 관람객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행사 전반에 걸쳐 DC 전력망 기술을 핵심을 주제로 에너지 전환 시대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양한 혁신적 솔루션을 탐구하는 장이 마련됐다.

행사기간 중 한전은 ‘DC 비전선포’와 ‘K-DC 얼라이언스’ 발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MVDC, LVDC 등 최신 기술을 전시한 ‘One-KEPCO관’, ‘DC 체험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컨퍼런스에 국내외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신기술 공개행사(Unpack)에는 유니콘, 대기업 등 혁신기술 보유 8개사가 참여, 인공지능(AI), 친환경 전력망 관련 첨단 세계 최고의 기술을 최초로 공개하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기존 빅스포와 다른 ‘기술중심전시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분야 융복합 신기술을 보유한 혁신 벤처 및 대학, 연구소에 문호를 개방했다.

152개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한 신기술전시회는 △One-KEPCO관 △e신기술 특별관 △DC체험관 등 기술 특화 전시관을 구축해 그룹사, 유니콘, 대학, 연구소를 포함한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며 에너지 미래에 대한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One-KEPCO관에서는 한전과 발전5사 등이 DC(직류) 전력망,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변전 예방진단 시스템(SEDA) 등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40여개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포럼으로 구성됐다.

에너지 리더스 서밋은 DC 기반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주요 의제로 고려대 장길수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안 A. 히스켄스 미시간대학 교수가 기조 연사로 나서 DC 전력망 기술의 미래와 도전 과제에 대해 심도깊은 강연 펼쳤다. DC 전력망의 효율성과 적용 가능성을 재조명했다.

KEPCO R&D 컨퍼런스에서는 덴마크와 스웨덴 대사관이 참여, 한국-덴마크-스웨덴 간 해상풍력 및 전력계통 기술과 정책 방안을 협의했다. ‘2024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 및 선도기술 개발동향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 해결책을 공유하고 직류(DC) 배전, 수소 암모니아, 에너지 보안 등 신기술을 활용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빅스포 2024 수출상담회에는 국내외 40여 개사가 참여해 업무협약 8건을 포함 총 11건, 2,170만 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폐막식은 국내외 주요 인사와 참가자 등 3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우수 참가자를 가리는 ‘빅스포 어워즈’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참가자들과 관계자들에게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BIXPO 2024는 직류 전력망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글로벌 기술 엑스포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면서 “앞으로도 BIXPO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과 비전을 통해 전력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