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빈부 격차, 이타성과 배타성,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가족의 의미 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를 아우르는 드라마.
작은 어촌 마을에서 탈출을 꿈꾸던 젊은 어부 용수는 늙은 선장 영국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고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영국은 한 달이면 용수의 가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거라는 말을 믿고 위험한 거짓말에 동참하지만, 용수의 죽음을 믿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계획이 어긋난다.
현재의 삶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용수는 결국 영국의 도움을 받아 죽은 척 마을을 떠난다. 영국은 자식 같은 용수를 위해 이 황당무계한 사기극에 동참하게 된다.
강원도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제29회 부산영화제에서 3관왕(뉴 커런츠상, KB 뉴 커런츠 관객상, NETPAC상)을 차지했다.
박이웅 감독, 윤주상·양희경 출연. 113분.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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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를 무대로 경찰과 갱단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범죄 영화.
1993년 러시아의 경제가 무너지고 중국의 경제가 호황인 시절 중국과 러시아를 잇는 열차 K3에는 약탈자들이 모여든다.
부유한 중국 상인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약탈자들은 열차의 승객들을 대상으로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다.
중국 공안 소속 철도 경찰 추이는 특수 작전팀을 이끌고 범행을 주도한 먀오 형제를 찾아 나서지만 번번히 놓치게된다.
추이는 한때 먀오 형제와 동업했던 전설의 장물아비에게 은밀한 제안을 건네고 이에 맞서 먀오 형제 역시 더 큰 판을 목표로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1990년대 초 국제적, 사회적 혼란 속에서 펼쳐지는 범죄와 추적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화려한 액션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구예도 감독, 유덕화·장한위 출연. 129분.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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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핑계로 방황하는 승원과 꿈은 뒤로 한 채 현실에 순응한 채 살아가는 가현, 두 이복남매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집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미스터리 드라마다.
승원은 오랜시간 녹록치 않은 극단 생활을 이어가던 중 7년 동안 만나지 않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된다.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충격을 받은 승원은 충동적으로 극단을 그만두고 어릴적 살던 가족의 집으로 돌아간다.
티비조차 잘 나오지 않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몇 일을 흘려보낸 승원의 곁에 이복 남매인 가현이 갑작스레 찾아온다.
가현이 찾아온 이후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승원의 주변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의문스런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를 불안하게 한다.
유승원 감독, 유승원·정가현·이영석 출연. 77분.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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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반짝이던 그 시절, 말괄량이 여고생 ‘샤오샤’와 전학생 ‘청이’, 소꿉친구 ‘유즈’ 세 사람의 얽히고 설킨 첫사랑을 그린 청춘 로맨스.
샤오샤와 유즈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지겹게 붙어다닌 소꿉친구다.
서로 죽고 못 살면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두 사람을 친구들은 부부라며 놀리기도 하지만,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는 사이다.
그러던 어느날, 전학생 청이가 등장하고 샤오샤는 그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청이를 반드시 손에 넣고 말겠다는 샤오샤의 당찬 첫사랑 선언에 유즈는 묘한 기분에 휩싸인다.
샤오샤는 누구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꿉친구 유즈, 두근거리는 첫사랑을 선물한 청이 사이에서 고민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성장통을 겪는다.
맹걸 라이 감독, 이목·조우녕·루준석 출연. 112분. 27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