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을사년에도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질주를 이어가고자 한다. 전기차 심장 이노뷔를 내세우는 한편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철저한 품질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진 광주공장 이전 사업은 금호타이어가 대상 부지를 매입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현 공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지역경제에 10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주민설명회에서 다양한 해법도 제시되는 등 각계각층이 힘을 보태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질주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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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가 ‘이웃사랑 김치 나누기’ 행사를 열고 광주·곡성공장 소재 지자체에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전략을 펼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구체적으로 △1분기-매출 1조 445억원·영업이익 1,456억원 △2분기-매출 1조 1,319억원·영업이익 1,515억원 △3분기-매출 1조 1,150억원·영업이익 1,402억원 등이다.
1분기에는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 및 고수익 타이어를 비롯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 10년 내 1분기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글로벌 가격 안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7.0%에 달한다.
2분기에는 전년비 12.7% 오르며 창사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으로 전년 대비 72.0% 오르며 3개 분기 연속 13% 이상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14.1% 오르며 2023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12.6%으로 전년 대비 45.7%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2022년 턴어라운드(Turn Around) 이후 매출 측면은 유럽시장 집중 공략과 높은 성과, 미국시장 판매 확대 및 C/M 납품 OE공급의 증가 등 다방면에서 실적 증가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장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EV 및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하여 실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생산 측면은 판매 정상화 이후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해외 공장의 케파(Capa)·증설이 성공적으로 안정화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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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지역민 사랑에 보답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실시한 ‘2024 메리크리스마스 산타원정대’ 봉사활동. |
이러한 실적 배경에는 지난 2024년 3월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도 포함된다. 금호타이어와 자동차·타이어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키포인트로도 손꼽힌다.
앞서 최근 고유가 시대, 환경 규제 강화 등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한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애플·샤오미 등 IT 업체들까지 전기차를 전략 모델로 내세운 포트폴리오로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가속화 된 만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무겁고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낮은 회전저항, 저소음, 높은 접지력과 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갖는다.
최근에는 고성능 전기차의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며 핸들링과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WATTRUN)을 출시하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주도했다.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르노코리아의 첫 전기차 ‘SM3 Z.E.’에 이를 공급하며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입증했다.
이노뷔는 ‘전기(ELECTRIC)’에 ‘혁신(INNOVATION)’을 더한 단어로 금호타이어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모두 담은 EV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다.
세계 최초로 단일 제품에 HLC기술을 전 규격에 적용했다. HLC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다.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가져올 HLC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성능이 안정적으로 구현되도록 설계했다는게 금호타이어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사계절용(이노뷔 프리미엄) △겨울용(이노뷔 윈터) △롱마일리지용(이노뷔 수퍼마일) 등 3개 제품이 준비됐다.
타이어 홈에서 발생되는 소음을 딤플(dimple) 설계로 분산시키는 ‘타이어 소음 저감기술’과 타이어 내측에 폴리우레탄 재질 폼을 부착하는 ‘케이 사일런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타이어의 공명음은 물론 지면과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최소화했다.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으로는 주행 및 내마모 성능을 높였다.
또한 연비 뿐만 아니라 승차감 및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적용된 EV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대폭 개선해 주행안정성을 상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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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
금호타이어는 지역을 연고로 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그동안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며 새 주인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지역민과 미래를 함께 할 향토기업으로서의 인연은 차고도 남는다.
풍전등화 위기 당시 광주·전남 지역민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역 제품 사주기’ 활동을 펼치는 등 자신의 회사처럼 팔을 걷었다. 금호타이어는 보내준 사랑에 곱절로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24년째를 맞는 ‘이웃사랑 캠페인은’ 공장이 소재한 지역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제수용품을 전달하며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풍요로운 명절을 선물하고 있다. 현재까지 금호타이어와 함께 명절을 보낸 이웃은 1만800여 명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한 ‘이웃사랑 김치 나누기’ 행사는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온기를 불어넣었다.
산타원정대와 희망의 공부방은 우리 미래를 이끌어나갈 전국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자신감을 안겨줬다.
지역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곡성공장 임직원 및 곡성군민을 대상으로 타이어 무상 점검 및 특별 할인 판매도 전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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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
금호타이어는 올해도 철저한 ‘품질 경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그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개선으로 독일 아데아체(ADAC), 아우토빌트(Auto Bild), 북미 JD 파워 등 검증된 외부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 등급을 획득했다. 구축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프리미엄 제품 공급, 글로벌 유통 확대,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의 입지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타이어 개발에 적극 활용해 컴파운드 및 성능을 예측하는 ‘타이어 디지털 트윈(twin)’ 환경을 구축해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중이다.
이와 함께 2023년 증설 완료된 베트남 공장이 가동 안정화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와 함께 글로벌 타이어 생산 능력 확대 및 효율성 증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유럽의 신규 신차용 타이어(OE) 차종 확대 및 견고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글로벌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중이다.
품질경영의 성과를 본 만큼 새해에도 글로벌 명품 타이어 브랜드로 재도약하기 위한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고 상승세를 몰아 전기차용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 비중을 확대해 거침없는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정일택 대표이사는 “최근의 경영 성과는 회사에 닥친 경영 위기를 전체 구성원이 합심해 노력했고 ‘오직 품질만이 금호타이어의 경쟁력’이라는 자세로 임한 결과”라며 “이제 경영위기를 벗어나는 출발점에서 불확실한 외부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노·사가 합심해 이겨내고 지속 성장하는 금호타이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