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주택협회는 올해도 대내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회원사들의 사업역량 강화와 주택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정기섭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푸른뱀의 기운을 받아 당면하고 있는 초위기 상황에서도 신중한 통찰력으로 대처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역주택업계가 가일층 성장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주택시장 침체와 환율폭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비용 급등은 여전한데 여기에 예상못한 국내 정치문제까지 겹쳐 새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이로인한 여파로 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더 어두워졌다”고 진단하면서도 “다만 올해는 작년과 달리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시중 금리 변동이 본격적인 인하 싸이클로 접어들 것으로 보여 그나마 희망적”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 탄핵국면이 빠른 시일내에 정리되고 이후 국내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부동산시장 부양책들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는 지역 주택시장도 장기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내집 마련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3년간 지역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내집마련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지역민들이 많을텐데, 과도한 부채 위험만 없다면 적극 움직이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금리도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고 미분양물량도 쌓여있는 상황이라 건설사들의 분양조건도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국면이라는 진단이다.

정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실물경기, 지방경제와 밀접한 주택건설업의 활력 제고가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주택건설업은 국가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이고 금융권 파급력 또한 적지 않아 시장이 속히 침체에서 벗어나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대책발표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정책의 신속한 시행도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여덟 차례에 걸쳐 주택공급정상화 및 시장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부동산시장 회복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PF자금의 원활한 조달을 통한 주택건설업체 유동성 지원과 지자체 인·허가시 과도한 재량권 남용 개선, 수요진작을 위한 주택대출 규제완화, 미분양주택 취득자에 대한 세제감면 등 시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시행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정 회장은 “법령개정을 위한 여야 협조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너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회원사들의 특성을 살려 지난 1994년부터 생활여건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과 그 유족들에 대해 노후주택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까지 31년동안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노후주택 329가구를 무료로 개·보수했으며, 2014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 등 제도권 지원에서 벗어나 있는 광주·전남 사회저소득층 및 사회복지 시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시설 및 주택에 대한 개·보수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또 지역 중·고·대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 회원사 임직원 자녀 학비 지원, 사회복지시설 후원금 전달, 회원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화재취약세대 및 복지시설 소화기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역 주택업체들은 지난 10여년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들의 성원과 배려로 성장했으며 전국을 무대로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점해 왔다”며 “앞으로도 타지역 건설사는 물론이고 수도권 소재 건설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자 제로와 안전에 우선을 둔 품질관리, 자체 체브랜드 이미지 개선, 합리적 분양가격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