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최근 3년 연속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의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김재철 의원(더불어민주당ㆍ보성1)은 최근 열린 전남도교육청 산하 22개 교육지원청 업무보고에서 “올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의무구매 비율이 1.1%로 상향됐는데 22개 교육지원청의 구매실적을 보면 대부분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제도는 중증장애인들을 고용한 생산시설에서 만든 제품 및 용역ㆍ서비스를 공공기관이 연간 총구매액의 일정 비율 이상을 우선 구매하도록 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직업재활의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생산품 법정 의무구매비율이 1.0%에서 1.1%로 상향됐다.

김 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본청과 직속기관, 교육지원청의 구매실적을 합산한 전남도교육청의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비율은 2022년 0.62%, 2023년 0.76%, 2024년 0.99%로 3년 연속 1%에 미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우선구매 목표비율에 미달하는 경우 (본청에서) 조례에 따라 시정 공문을 보내고, 현장점검까지 하는데도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절반이 넘는 지원청들이 구매목표 비율에 미달한 만큼 교육장들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