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핵이란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된 결핵균은 일시적으로 공기 중에 떠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그 공기로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가서 감염이 발생하고, 폐로 들어온 결핵균이 증식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결핵은 우리 몸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약 85%가 폐에서 생기고, 나머지 15%가 림프절, 척추 등 폐 이외의 장기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감염된 사람 중 약 10%가 평생 동안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결핵 환자와 접촉한 경우 잠복결핵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잠복결핵감염이 확인되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증상은
활동성 폐결핵의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서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2주 이상의 기침, 가래, 흉통, 객혈 등 증상을 보인다.
이중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폐렴 등 다른 호흡기계 질환에서도 관찰돼 증상만으로 구분이 어렵다.
뚜렷한 원인 없이 기침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사의 진료 및 흉부방사선 촬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렴은 보통 38도 이상의 고열과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결핵과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결핵이 진행되면 폐렴과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결핵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객담검사이다. 흉부 방사선 사진은 결핵 진단 및 다른 폐질환과 감별진단에 도움이 되지만 확진 방법은 아니다.폐렴과 결핵을 단순 흉부방사선 사진으로만 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핵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객담 결핵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객담 결핵균 도말검사 또는 핵산증폭검사(PCR)에서 양성이면 결핵으로 진단하며, 배양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 치료법
결핵 치료는 일반적으로 경구용 항결핵제를 통한 다제 병합요법으로 이뤄진다. 이는 최소 3가지 이상의 항결핵제를 1일 1회 복용하며, 숨어 있는 결핵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항결핵제 복용 후 2주 이상이 지나면 전염성이 크게 감소한다. 따라서 의료진의 판단 하에 직장이나 학교 등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와 치료 경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결핵제 복용 중에는 약물의 부작용 여부와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기적인 의료진의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를 중단하거나 임의로 변경하면 약제 내성 결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정확하게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 조기 진단 중요
결핵은 감염력이 높은 질병이다. 2주 이상의 기침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보건소 및 병의원을 방문해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해보는 것이 좋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서 활동성 결핵 발병 위험이 커지며, 항결핵제에 대한 치료 중 부작용이 많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연 1회 무료 결핵검진을 제공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 검진 서비스를 통해 ‘찾아가는 결핵검진’도 시행하고 있다.
정리=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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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용섭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