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화력발전시설 철거 현장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

7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께 여수시 월내동 여수 국가산단 내 한국동서발전 호남발전본부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이산화 황을 제거하기 위하 설치된 탈황 설비 철거 현장에서 발화돼 순식간에 검은 유독성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67대, 인력 185명을 투입해 신고 1시간 30분만인 오전 10시 56분께 완전히 진압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는 작업자 4명이 있었고, 대피과정에서 작업자 1명이 연기를 흡입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화력발전시설은 40년 이상 가동된 노후 설비로, 지난 2021년 연말부터 가동을 중단된 상태였다.

이날 불은 시설을 폐쇄하고 철거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가 탈황동 3층 안전 통로에서 절단 작업중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수=곽재영·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