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극단 제24회 정기공연 ‘위선자 타르튀프’가 오는 24~26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광주시립극단 고전 명작 시리즈인‘위선자 타르튀프’는 프랑스의 위대한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으로 광주시립극단 원광연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166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초연한 ‘타르튀프’는 당시 기득권 세력인 성직자들과 귀족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들의 분노를 사 공연이 전면 금지됐으나 긴 소송 끝에 1669년 공연 허가를 받고 재연해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은 희극적인 상황을 통해 웃음을 선사하지만, 그 내면에는 인간 사회의 허위와 위선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 부유하고 명망 높은 오르공은 타르튀프를 성자로 생각해 집에 들이고 모든 면에서 그의 말을 맹신하고 추종한다. 이 때문에 타르튀프가 집안의 주인인 양 행세하고 나머지 집안 사람들은 그의 과도한 통제로 인해 불만이 쌓여 이를 토로한다. 하지만 오르공은 가족들의 말을 믿지 않고 타르튀프만을 신뢰하며 도리어 딸 마리안을 기존의 약혼자와 파혼시키고 타르튀프와 결혼시키려 한다. 이에 하녀 도린은 오르공의 부인 엘미르와 함께 타르튀프의 만행과 위선을 드러내기 위해 작전을 짜서 덫을 놓는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원광연 예술감독은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위선자 타르튀프’를 통해 시민들께 통쾌한 웃음을 선사해 드리고 싶다. 더불어 동시대에도 존재하는 위선자들에게 미혹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고, 가족 간의 신뢰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4·25일 오후 7시30분, 26일 오후 3시·7시30분 4차례 공연된다. 러닝타임은 100분, 13세(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S석 2만원, A석 1만원, 지정석으로 운영된다. 공연 문의는 062-511-2759.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