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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최초 전남체전…군민 위한 ‘희망체전’ 되길
김한종 장성군수

2025. 04.17. 17:24:07

김한종 장성군수

장성군이 새로운 역사를 쓴다. 오늘 제64회 전남체육대회 개최를 알리는 성화가 장성을 밝힌다. 2만명의 발길이 장성으로 향하는 창군 이래 최초·최대 규모 체육행사다.

23개 종목 가운데 볼링, 사격을 제외한 모든 시합이 장성에서 열린다. 21일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대장정에 6,950명 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장성군은 체전 개최를 확정하며 군민 숙원을 이뤄낸 2023년 5월 이후 조직위원회와 전담반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대회를 준비해왔다. 경기장 정비부터 시합에 필요한 기구 구비, 편의시설 설치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부분 하나라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썼다.



관계기관 협력 등 ‘안전’ 최우선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안전’이다. 아흔아홉 가지가 완벽하더라도 안전이 미흡하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경비·경호·교통분야는 장성경찰서와, 소방·안전·구조분야는 장성소방서와 공동 대응하는 등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방침이다.

개회식 당일에는 체전기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주차문제 해결이 관건이 될 것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스타디움은 황룡강변에 위치해 주차공간 확보가 용이하다. 황룡강은 5월 길동무 꽃길축제, 10월 가을꽃축제가 열려 연간 수십~수백만 명이 찾는다. 축제 준비 과정에서 꾸준히 주차장을 조성해 놓았기에 체전 관람객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셔틀버스 운행 등 추가 보완책도 마련해 놓았다.



화려한 공연… 전남체전 최초 ‘드론쇼’도

200만 전남도민의 스포츠 축제인 만큼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식전에는 김은숙 가야금 병창, 송경배 대금 연주, 장성 청소년 뮤지컬 동아리 ‘하랑’의 음악이 관객과 만난다. 개회식 이후 열리는 축하공연에선 김연자, 김태연, 린, 지오디(god) 손호영·김태우, 정동원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개회식의 피날레는 장성군 도시브랜드 ‘성장장성’을 주제로 한 ‘멀티미디어 드론쇼’가 장식한다. 3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유영하는데, 전남체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콘텐츠다.

스타디움 주변에선 재미있는 부대행사도 열린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즉석사진을 남기는 ‘AI 체전네컷’, ‘문불여장성’ 서예 체험, 편백나무 제품 만들기, 친환경 농특산물 홍보관 등 즐길거리가 많다.

놓치면 후회할 만한 행사도 있다. 19일 오후 6시 장성군청 특설무대에선 록 음악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성장장성 록 페스티벌’은 장성군이 제대로 준비한 록 음악 축제다. 윤도현 밴드(YB), 카디, 청소년 동아리 ‘하랑’ 밴드, 장성고등학교 밴드 ‘이글이글’이 함께한다.

‘성장 록페’는 장성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열정을 발산하는 뜻깊은 무대다. 아울러 축제 때마다 소외되곤 했던 읍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어, 골목상권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장성 특징 반영한 ‘이색 성화봉송’

성화 봉송도 빼놓을 수 없는 체전 관람의 묘미다. 채화지는 백암산 국기단으로, 조선시대부터 유교식 제례를 지냈던 장소다. 채화 행사는 하루 앞선 17일 오전부터 시작됐는데 체전의 성공 개최와 도민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제천례’로 거행했다. 주선녀가 채화경에서 성화를 채화하면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에 이어 최초 주자에게 건네진다.

11개 읍면 봉송구간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장성군 조정선수들이 성화를 들고 장성호를 가로지르는 수상 봉송과 유네스코 필암서원 유림 봉송, 상무대 장병들의 영내 봉송이 진행됐다. 황룡정원 야외무대에 안치된 성화는 18일 오후에 출정식을 갖고, 황룡강 꽃길과 용작교를 지나 스타디움을 밝힌다.

제64회 전남체전은 장성군에 있어 체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요즘, 우리네 민생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 단위 농촌에 2만명이 방문한다는 건 무척이나 고무적인 일이다.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33회 전남장애인체전까지 감안하면 총 3만4,000여 명이 장성을 방문하게 된다.

양대 체전 개최로 인한 생활인구의 증가는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녹이는 훈풍이 될 것이며, 장성의 아름다운 명소와 음식을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뜨겁게 타오르는 저 성화는 장성군의 미래를 비추는 ‘희망의 횃불’이다. 간절한 마음으로 피워낸 저 불꽃이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까지 환하게 밝혀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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