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단체가 북한의 5·18 민주화운동 개입설을 두둔한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가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통해 행정안전부와 진화위 등을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진행했다”며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은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해 ‘그런 논란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5·18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된 시선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과거사의 왜곡·은폐된 진실을 규명하는 기관의 위원장이 또 다시 역사적 퇴행 발언을 했고,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선영 위원장의 인식 수준으로 진화위가 진실규명과 국가폭력 재발 방지에 최선의 활동이 가능할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동 전임 위원장의 반역사적인 횡포가 되풀이되어선 안 된다”며 “진화위가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박선영 위원장은 파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선영 위원장은 12·3 내란 사태 이후 범죄자 윤석열이 지난해 12월 6일 임명했다”며 “박 위원장의 과거 극단적 발언과 행적은 진화위 설립 정신과 맞지 않고 설립 정신을 부정하고 있으며, 퇴행적인 인사가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하고 국가폭력을 옹오하는 인사를 어떤 공직에도 임명하지 않겠다고 천명해야 한다”며 “국회는 국가폭력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2차 피해를 막는 법과 제도를 제정해야 하고, 국가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