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자체 홍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을 지켜봤다.
2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진행된 홍백전은 33명의 선수들이 투입됐다. 6회 초까지만 진행됐으며 11명의 투수가 각각 1이닝을 소화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반적으로 특별한 작전 지시 없이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투수들도 순서에 관계없이 투입해 마운드에서의 피칭을 보는데 주력했다. 홍·백팀 첫 번째 투수만 선발투수로 생각 중인 선수를 내보냈다고 윌리엄스 감독은 밝혔다. 홍팀은 이민우, 백팀은 홍건희가 첫 번째 투수였다.
홍팀은 최원준-황윤호-박준태-유민상-이정훈-이진영-백용환-고장혁-김규성이 스타팅으로 나섰으며 최정민과 이은총, 박정우가 각각 대타로 투입됐다. 마운드에는 이민우-이준영-양승철-서덕원-장지수가 차례로 올랐다.
백팀은 최정용-김민수-오선우-이우성-박진두-한준수-민경남-한승택-이원빈이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된 가운데 문선재가 대타로 한 타석을 소화했다. 투수는 홍건희-김기훈-하준영-박서준-박정수-김승범이 나섰다.
9이닝 정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결과는 홍팀의 2-0 승리였다. 3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홍팀은 4회 초 백팀의 네 번째 투수 박서준을 상대로 점수를 뽑았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황윤호가 박준태의 좌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았다. 박준태도 유민상의 뜬공에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이정훈의 1루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홍팀에서는 백용환이 안타를 기록했고 백팀에서는 한승택이 양승철을 상대로 유일한 안타를 남겼다.
백팀 선발 홍건희는 투구수 14개 1이닝 2탈삼진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였다. 홍팀 선발 이민우는 7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솎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투수들에게 유리한 경기였고 타자들은 오랜만에 실전에서 공을 봤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마무리훈련 기간 동안 앞으로 3경기 정도 더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오늘은 도루, 히트앤드런 등 작전 없이 경기를 했다”면서 앞으로 진행할 3차례의 연습경기는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주자들이 얼마나 뛰는지도 지켜보고 수비에 대한 실험도 할 생각이다. 시프트 활용 등 더 적극적으로 작전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과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는 이날 홍백전이 끝난 뒤 직접 펑고를 치며 야수들의 수비훈련을 진행했다. 마무리훈련 두 번째 홍백전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