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은 단일지역 세계최대 해상풍력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최종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신안군의 해상풍력사업을 들여다본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사업
8.2GW 신안해상풍력 사업은 단일지역 세계최대 해상풍력 사업이다. 국내 최고의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이기도 하다.
최근 해상풍력사업을 둘러싼 여러 여건이 녹록지 않은 실정이긴 하나 전국 바다 중 유일하게 신안해상풍력은 멈추지 않고 진행 중이다. 자치단체장의 과감한 결단과 끊임없는 추진,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지역 발전을 통한 지방소멸을 막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신재생에너지의 주민이익공유 제도와 조례 제정은 국내외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전 세계에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 바로 신안군민과 어업인들의 긍정적 신뢰와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햇빛연금, 햇빛 아동연금의 수혜자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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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은 최근 신안 해상풍력 상생협의회 연찬회를 개최했다. /신안군 제공 |
◇전남도 전폭적 지지
전남도의 전폭적인 지지도 눈에 띈다.
전남도는 해상풍력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지역 경제 재건을 도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상풍력 부서를 설립했다. 배후항만, 기자재 공장 등 기반시설의 건설과 유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신안해상풍력은 신안지역뿐만 아니라, 화원산단 등의 배후항만, 터빈 공장유치와 각종 건설 및 유지보수,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넓은 인구 유입으로 향후 전남지역 경제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12월 12일 전남도에서 열린 신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제3차 민관협의회에서는 1단계 집적화단지가 3.7GW로 확정됐다. 이날 민관협의회, 사업계획 공고,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회의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수정·보완된 집적화단지 사업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 공동접속설비 접속용량 및 전력계통 연계에 대한 한전과의 협의 결과를 반영해 1단계 집적화단지 신청 용량을 4.6GW에서 3.7GW로 변경했다.
전남도는 제3차 회의를 통해 확정된 사업계획을 지난해 말 산업부에 제출했다. 올 상반기 집적화단지 지정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집적화단지들은 신재생에너지법이 정한 ‘주민참여사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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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7월 덴마트 해상풍력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신안군 제공 |
◇발전 수익 주민과 공유
신안해상풍력사업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다.
단지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7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9년부터 상업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발목을 잡았던 각종 규제도 완화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발전소 주변 5㎞까지 지원하는 태양광과 달리 해상풍력은 신안군 전 지역의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군수는 “평생연금 형태로 지급하는 바람연금은 분기당 100만~150만원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군 단위 (재)신안신재생에너지재단을 설립,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에 나섰다. 군과 지역 사회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신재생에너지의 정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신재생에너지재단은 서류 등록 및 법인 설립 신고를 거친 후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상생협의회에 참여한 신안군어업인연합회(회장 김장수)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자 공공기여 동참을 촉구했다.
신안군어업인연합회측은 “신안 해역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어업인의 생계가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생색내기용이 아닌 합당하고 당연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발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공공기여 동참과 실질적인 이익공유 참여,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주장했다.
신안군은 공유수면을 활용한 해상풍력 최적 입지의 선제적 검증 및 계획적 개발로 주민 수용·환경성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개발이익 공유 활성화를 통한 해상풍력 발전단지 적기 조성을 위해 추진중인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 보고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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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난 7월 덴마트 해상풍력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신안군 제공 |
◇일자리 창출·관광인구 유입 연계
신안군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지원제도를 활용해 개발이익 공유금 이외에도 육상·해상 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일자리 창출, 관광인구 유입과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신안 8.2GW 해상풍력단지를 2030년까지 조성하면 연간 3,000억원의 주민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해상풍력발전사협의체는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전남개발공사, SK E&S, 한화, KCH, 유탑건설, 두손건설, 늘샘/RWE, 크레도 오프쇼어로 구성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개 회사가 국내 최고의 신안해상풍력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조직된 사단법인으로 지난해 신안군어업인 연합회와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안=이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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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해상풍력 정책포럼. /신안군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