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처음으로 진보 텃밭 광주·전남을 방문,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순천시 조곡동 상가에서 시민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항상 손잡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며 “일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또는 이재명 대표님과 저를 이간질하거나 갈라치기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절대 속아 넘어가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민주당은 수권 정당을 꿈꾸면서 조심스럽게 신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민주당이 하고 싶은 행동이 있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을 먼저 나서서 민주당보다 더 빨리 더 앞서 나가 싸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다는 결의와 의지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저부터 가장 앞서서 싸우고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싸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광주로 이동해 강기정 광주시장을 면담한 후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조 대표는 “광주 시민들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늘 넉넉하게 품어주신다. 창당 선언 직후 방문한 곳도 광주였고, 창당 이후 저의 첫 지역 방문도 이곳 광주와 호남이다”며 “이번 호남 방문에는 특별히 감사의 의미도 담았다. 이제 막 정당의 닻을 올린 조국혁신당에 깊은 관심과 성원으로 4월 총선까지 거침없이 달려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검찰공화국을 다시 5·18 정신이 깃든 민주공화국으로 되돌리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총선 후 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우리당의 비전 정책은 검찰·기획재정부 개혁 분야를 포함해 민주당 보다 진보·개혁적인 부분이 있다”며 “범민주진영 영역안에 들어있는 민주당은 형제당이다. 예전 법안 통과 과정에서 탈당했던 민주당 민형배 의원 사례 등을 봤을때 민주당과 합당을 할 경우 법안 추진과정에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원내 진입 이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순회 민생토론회 개최와 관련해서는 “아마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 이런 행사를 진행했더라면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을 것”며 “시급하지 않은 사안인데 지역 맞춤형 공약을 홍보하는 것은 전형적인 총선용 선거 운동이며, 심각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행동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부족한 신생 정당과 저에게 많은 지지율을 보내주신 호남민들께 매우 감사한 마음이다”며 “단순한 숫자(지지율)의 문제가 아닌 저희가 제시하고 있는 비전과 정책을 보면서 마음 한조각을 내어주신다면 그에 보답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충장로 우체국을 찾은 조 대표는 시민들과 만남을 가진 뒤 충장역에서 송정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하며 호남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