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의 부상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IA에 따르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김도영이 구단 지정 병원에서 1차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 리온정형외과에 영상을 보낸 결과 병원 3곳 모두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나올 예정이다.

김도영은 전날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2번타자겸 3루수로 출전해 주루플레이 도중 좌측 허벅지 통증으로 윤도현과 교체됐다.

경기 후 김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온전히 내 잘못이다.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하다. 금방 돌아오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잠이 잘 왔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NC와 2차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부상을 당한 거니까 김도영이 올 때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 준비하면 된다. 복귀 시점은 지금 잡을 수 없다”면서 “본인도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싶은 마음에 나온 부상이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은 존중하지만 중심선수인 만큼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안 당할 수 있는 부상은 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육 부상은 의학계에서도 확실한 원인이 없다고 하더라. 결국 선수 본인이 조심해야 한다”며 “조금씩 덜 뛰어도 된다. 144경기는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뛸 때와 뛰지 말아야 할 때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몸을 알고 뛰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도영 대신 3루수로는 윤도현이 나섰다. 이 감독은 “써봐야 한다. 혼자 잘하면 3루수로 밀고 나가겠지만 다른 자리도 생각해야 한다. 위즈덤도 미국에서 3루를 봤고, 퓨처스에서는 변우혁이 있다”고 밝혔다.